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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9. 요약 [마음의 사회] 9.1 원함과 좋아함 우리로 하여금 그 많은 일들을 '좋아하다', '더 좋아하다', '즐기다' 같은 무덤덤한 문장 속에 욱여넣길 바라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는 왜 복합적인 일들을 단순한 가치 또는 즐거움에 관련된 성질로 축소하려고 노력하는 걸까? 쾌락에 대한 척도들이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그 척도들은 비교를 할 수 있게 하고, 타협과 선택을 가능하게 한다. 그런가 하면 그 척도들은 다양한 정도의 애착과 만족, 동의를 나타내는 데 사용하는 소통의 기호들이 작동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우리는 그 기호들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세계의 상태도 그렇거니와 마음의상태는 늘 그렇게 간단하지 않기 때문에 일차원적인 판단으로 표현될 수 없다. 온갖 절차들이 표면적으로 드러난 개..
CHAPTER 8. 기억의 이론 [마음의 사회] 8.1 K-라인 : 하나의 기억 이론 우리는 기억에 관해 말하면서 종종 우리가 알고 있는 일들이 마음의 상자들 속에 쟁여져 있는 것처럼 이야기한다. 지식은 어떻게 보여지는가? 지식은 어떻게 저장되는가? 지식은 어떻게 되새겨지는가? 그런 뒤, 지식은 어떻게 사용되는가? 우리가 무엇을 알고 있다는 것과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선명하게 구분할 수 없기 때문에 위의 질문에 답하기 어렵다. 이 질문들에 대해 한꺼번에 대답할 수 있는 이론이 지식-라인 또는 줄여서 'K-라인' 이론이다. '좋은 생각을 획득하고'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거나 기억할 만한 경험을 할 때마다 당신은 그것들을 '표상하는' 하나이 K-라인을 활성화한다. 하나의 K-라인은, 당신이 하나의문제를 해결하거나 좋은 생각을 가질 때 ..
CHAPTER 7. 문제와 목표 [마음의 사회] 7.1 지능 작가의 직업적인 의무는 다른 사람들에게 낱말들을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그 낱말들을 사용하고 있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흔히 사람들은 지능이라는 말을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는 능력이라는 뜻으로 사용한다. 꾀꼬리의 둥지나 비버의 둑을 고안하는 게 어렵다는 것을 알 수도 있지만, 그 어떤 꾀꼬리나 비버도 그러한 일들을 생각해내는 것이아니다. 그 동물들은 문제들을 스스로 '해결'하지 않으며, 다만 유전적으로 조성된 그들의 복잡한 두뇌 속에 마련된 유용한 절차들을 활용할 뿐이다. 사람들은 '지능'이라는 말을 민첩성과 효율성을 강조하는 데도 사용한다. 진화의 시간적인 비율은 너무 느리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진화를 지능적으로 볼 수 없다. 설령 진화가 우리 자신..
통제불능 정리 3편 4. 복잡성의 조립 이전에 문명의 모든 발걸음은 자연을 지배하고 억제하는 쪽으로 걸어갔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오히려 원하지 않았던 잡초들이 기승을 부리며 세를 확장해나갔다. 뭔가가 빠진 것이 분명했다. 예컨대 핵심이 되는 어떤 종이 빠진 것이 분명했다. 그 종은 다름 아닌 불이었다. 임의적 생태계는 아무 문제없이 안정화 되었습니다. 시스템이 모두 지속적인 상태에 도달한다는 것이 가장 뚜렷한 특징이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그 지속적 상태는 시스템당 하나씩 나타났습니다. 지속적인 상태가 어떤 상태인지 개의치 않는다면 안정적인 생태계에 도달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그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카오스 이론에 따르면 결정론적 시스템들은 대개 초기 조건에 매우 민감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
통제불능 정리 4편 6. 자연의 격동 자연 이 다채로운 연방 국가의 균형은 동적이다. 공진화적 결합 안에서 자연의 피조물들이 집단적으로 팽팽하게 서로 밀쳐내고자 할 경우 지형과 기후의 울퉁불퉁한 경계 영역의 일부에서 이질적 생물들의 상호 의존적인 공동 거주지가 생겨나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이 영역이 점차로 퍼져나가기도 한다. “변화가 없다면 사막은 황폐해집니다.” ‘변덕스러운 강우 현상이 사막 생태를 유지하는 핵심적 요소’라고 결론 내렸다. “해마다 약간씩 다른 형태로 비가 내려 모든 종들을 균형 상태에서 약간 벗어나도록 해야만 합니다. 강우에 변화가 있으면 혼합된 종의 수가 몇백, 몇천 배로 증가합니다. 반면 연간 온도 주기에 따라 일정한 때에 일정하게 비가 내리면 아름다운 사막 생태계는 거의 항상 더 단순하고 지루한 ..
통제불능 정리 5편 8. 닫힌계 이것은 단순히 작은 어항이 아니라 이 수많은 생물들의 보금자리이다. 이 안에서 생물들은 먹고, 자고, 싸우고, 짝짓기를 한다. 할 수만 있다면 영원히. 충분한 시간이 주어진다면 이들은 공동 운명체로 공진화해나갈 것이다. 이 수조는 진정 살아 있는 공동체이다. 할로겐 전등이 하루에 15시간씩 열대의 태양빛에 맞먹는 빛을 쏟아낸다. 바닥에는 젖은 모래가 깔려 있고 그 위에는 세정 작용을 하는 박테리아가 뒤덮여 있으며 소금물이 바닥을 통해 올라온다. 쟁반 위에는 산호초 환경에서 생기는 천연 독소들을 걸러줄 녹조류가 담겨있다. 산업용 배관 시설은 산호초에게 진짜 태평양 바다의 대용물이다. 남태평양의 조류와 모래밭이 야생의 산호초에게 제공하는 여과 기능, 해류, 산소, 완충 작용 등을 똑같이 제공하기..
CHAPTER 6. 통찰과 내성 [마음의 사회] 6.1 의식 당신의 자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지 못한 채 당신은 당신의 몸과 마음을 운용한다. 생각한다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은 놀랍지 않은가? 생각(관념)을 가질 수는 있지만 생각이 무엇인지 설명하지 못한다는 것은 눈여겨볼 만하지 않은가?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는 흔히 의식이라 일컫는 어떤 절차들이 있는 모양이다. 원심력을 이용하여 다음 발걸음에서 자세를 바로잡는 것이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이러한 절차는 온갖 근육과 뼈, 관절들로 구성된 거대한 하나의 사회를 포함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은 전문가들조차 아직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상호작용하는 수백 개의 프로그램들에 의해 조종된다. 그러나 당신이 생각하는 것은 오로지 '저 길목에서 돌자.'라는 것이고, ..
통제불능 정리 1편 신을 창조하는 21세기 과학 원리 ‘만들어진 것이든 태어난 것이든 생명과 유사한 특성을 갖고 있는 시스템’은 모두 비비시스템이라고 부른다. 살아 있는 세포, 사람의 뇌 그리고 증권거래소, 이들은 과학적 주제로서 공통점이 없는 듯하지만 복잡성 과학의 이론가들은 적어도 두 가지 특성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 첫째, 이들은 단순한 구성 요소가 수많은 방식으로 상호작용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복잡계라 할 수 있다. 둘째, 이들은 환경의 변화에 수동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구성 요소를 재조직하면서 능동적으로 적응한다. 예컨대 사람의 뇌는 끊임없이 신경세포의 회로망을 재구성하면서 경험을 통해 학습하고 환경에 적응한다. 복잡 적응계의 행동은 얼핏 보아 무질서해 보인다. 왜냐하면 구성 요소의 상호작용이 고도로 비선형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