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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메이션 #11 생명의 고유 코드 제 10 장 생명의 고유 코드유기체의 완전한 설명서는 이미 알에 적혀 있습니다.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의 근원에 있는 것은 불도, 따뜻한 숨도, '생명의 불꽃'도 아니다. 근원에는 정보, 단어, 지시문이 있다.  리처드 도킨스(1986)  과학자들은 자기들의 기본 입자를 사랑한다. 형질이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전해지려면 어떤 근원적인 형태를 취하거나 매개체가 있어야 한다. 물리학자가 원자와 분자를 가져야만 한다면 생물학자는 생리학적 단위, 즉 형성 분자 혹은 '형성자'를 가져야만 한다. '형성자'는 인기가 없었고, 의식적으로 '유전자'라는 단어를 만들어 낸 것이다. 널리 알려진 미신은 "개별적 특성"이 부모에게서 자식으로 전달된다는 미신이었다. 요한센은 이것이 "유전에 대한 가장 순진하고 오래된 관념..
인포메이션 #10 엔트로피와 그 도깨비들 제 9 장 엔트로피와 그 도깨비들섞인 것들을 휘저어 나눌 수 없어요 생각은 사건의 확률에 개입하며,따라서 결국엔 엔트로피에 개입한다.  데이비드 왓슨(1930)  아무도 '엔트로피'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랐다고 말하면 과장일 것이다. 그러나 엔트로피는 그런 단어 중 하나였다. 벨연구소에서는 섀넌이 폰 노이만에게서 엔트로피라는 단어를 가져왔다는 소문이 돌았다. 폰 노이만은 섀넌에게 엔트로피의 뜻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에 모든 논쟁에서 이길 것이라고 조언한 바 있었다. 소문은 사실이 아니었지만 그럴듯했다. 처음에 엔트로피는 그 본래 의미의 반대로 이해되었다. 엔트로피는 여전히 정의하기가 매우 까다롭다. 은 명성에 걸맞지 않게 두루뭉술하게 정의했다. 1. 물질의 열역학적 상태를 결정하는 정량적 요소 ..
인포메이션 #9 정보로의 전환 제 8 장 정보로의 전환지성을 구축하는 기본 요소 정보이론이 의도하지 않은 분야에이 정보이론을 적용하는 것은 아마도 위험할 것이다.하지만 이런 위험성은 사람들이 정보이론을 쓰는 것을막지는 못할 것이다.J.C.R. 릭라이더(1950) 대부분의 수학 이론은 서서히 형태를 갖춘다. 하지만 섀넌의 정보이론은 완전히 형체를 갖춘 지혜의 여신 아테나처럼 불쑥 튀어나왔다. 위너는 섀넌의 근본적인 아이디어는 "정보량을 네거티브 엔트로피로 파악한 것"이라고 말했다. 위너는 터프츠대학에서 수학을, 하버드 대학원에서 동물학을, 코넬 대학원에서 철학을 전공한 후 영국의 케임브리지로 건너가서 버트런드 러셀에게 직접 기호논리학과 를 배웠다.  위너는 17세기에 판 레이우엔훅이 현미경으로 관찰한 바 있는 "대단히 활발하고 완전히 ..
인포메이션 #8 정보이론 제 7 장. 정보이론내가 추구하는 것은평범한 두뇌일 뿐입니다 섀넌은 펜타곤의 루스벨트와 전시내각집무실의 처칠을 잇는 음성통화를 암호화하는 엑스 시스템을 개발했다. 섀넌의 임무는 엑스 시스템을 설계하는 것이 아니라 엑스 시스템을 이론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해독할 수 없음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기계가 생각하는 것을 배울 수 있을까? 섀넌이 전자두뇌에 음악 같은 "문화적인것"을 입력하는 것을 제안하자, 튜링은 "'강력한' 두뇌를 개발하는 일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제가 추구하는 것은 AT&T 회장의 두뇌처럼 '평범한' 두뇌일 뿐입니다." 트랜지스터와 전자 컴퓨터가 아직 개발도지 않은 1943년, 생각하는 기계를 말하는 것은 다소 시건방진 일이었다. 하지만 섀넌과 튜링이 함께 생각했던 것은 전자공학과 아무 관련이..
인포메이션 #7 새로운 전선, 새로운 논리 제 6 장. 새로운 전선, 새로운 논리다른 어떤 것도 이보다 미지에 싸인 것은 없다 전체적으로 보면 전국의 철사 울타리는 거미줄 형태나 네트워크가 아니라 부러진 격자 모양이었다.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분리하는 데 의도가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전선은 전선이었다. 분명 사람들은 연결되기를 원하고 있었다. 전기통신의 세 가지 거대한 파도가 차례로 절정을 구가했다. 바로 전신, 전화, 라디오였다. 사람들은 메시지를 주고받는 전용 기계를 보유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여기기 시작했다. 이 장치들은 사회구조를 해체해 재연결했고, 비어 있던 공간에 출입구와 교차로를 만들면서 사회적 지형을 바꿨다. 위스콘신 전화국장은 젊은 남녀들이 "전화선에다 끊임없이 말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연애하려고 전화선을 남용하는 사례..
인포메이션 #7 지구의 신경계 제 5 장 지구의 신경계몇 가닥 초라한 전선에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전기를 통해 물질 세계가 눈 깜짝할 사이에 수천 킬로미터에 걸쳐 진동하는 거대한 신경이 된 것이 사실일까, 아니면 나의 꿈일까? 더 정확히 말하면 둥근 지구는 지성이 넘치는 거대한 머리 혹은 두뇌이다! 혹은 그 자체가 사고, 오직 사고이며, 더 이상 우리가 여기는 실체가 아니다!  너 새니얼 호손(1851) 알프레드 스미는 1849년 펴낸 에서 두뇌를 배터리에, 신경을 "생체 전신"에 비유했다. 신경은 실제로 메시지를 전달했고, 전신과 전화는 처음으로 사회를 긴밀한 유기체 같은 것으로 바꾸기 시작했다. "우리의 손에 있는 전기는 자연의 손에 있는 번개와 같다." 후에 마이클 패러데이는 전기를 마법에서 과학으로 바꾸었다. 은 "전..
인포메이션 #6 생각의 힘을 기어 장치에 제 4 장. 생각의 힘을 기어 장치에보라, 황홀경에 빠진 산술가를! 찰스 배비지를 미국의 한 예찬자는 이렇게 말했다. "사물의 원리를 탐구하고자 하는 열망이 아주 대단한 사람이었다. 장난감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려고 장난감을 해체했다." 우편의 경제성을 연구하던 배비지는 종이 뭉치의 물리적 운송이 아니라 거리를 계산하고 정확한 요금을 징수하는 일 등 '확인' 작업에서 상당한 비용이 발생한다는 반직관적 통찰을 좇아 표준요율이라는 현대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열차의 속도와 운행 경로의 모든 충격과 흔들림을 기록하는 진동계와 속도계를 결합한 일종의 운행 기록 장치를 발명하기도 했다. 배비지는 직업 수학자라고 할 수 있겠지만, 당시는 최고의 기계 공구를 찾아서 전국의 공장과 제작소들을 돌아다니고 있던 차였다...
인포메이션 #5 두 개의 단어집 제 3 장. 두 개의 단어집글의 불확실성철자의 비일관성 당시는 이름 대부분의 정확한 철자가 정해져 있지 않았다. 이름을 부르기만 했지 쓸 일이 드물었던 것이다. 오히려 단어는 일시적으로 그때그때 사용되고 다시 사라지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런 관행도 변화를 맞았다. 인쇄된 책을 접할 수 있게 되면서 문자 언어는 특정한(어떤 형식은 올바르고 어떤 형식은 틀리다는) 방식으로 '적어야 한다'라는 인식이 생겼다. 1613년에야 비로소 최초의 알파벳순 목록이 만들어졌다. 주제별 목록은 사고를 자극하고, 불완전하고, 창의적이었다. 반면 알파벳순 목록은 기계적이고, 효율적이고, 자동적이었다. 사실상 숫자와 다를 바 없는 것이다. 단어들뿐만 아니라 지식도 끊임없이 변화했다. 언어는 자신을 스스로 검사했다. 뉴턴은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