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움이라는 감정에 대해 좀더 깊게 생각 할 수 있는 좋은 책
재미와 즐거움의 중요한 차이점은 바로 놀라움이 존재 하느냐의 차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책을 통해 놀라움에 대해 좀더 깊게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았던 책입니다.
서문
"왜 우리는 자아 정체성이 형성되는 결정적 순간을 의지가 아닌 우연에 맡길까?"
인간은 놀라움을 경험한 순간, 다양한 측면에서 반응한다. 일단 생리적으로 눈이 커지고 입이 벌어지며, 신경학적으로 도파민이 분출되어 방금 뭔가 중요한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인지적으로 감각이 자극받아 사고가 정지된다. 이렇듯 일련의 반응 과정을 거쳐 새로운 믿음이 형성되는데, 이는 바로 '자동차는 공중으로 날아오늘 수 있다.'라는 것이다. (만약 날라다니는 자동차를 눈으로 봤을 때 일어나는 놀라움에 관한 이야기)
믿음의 변화는 순식간에 일어나므로, 마치 비밀리에 일어난 것처럼 의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변화는 당신이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당신에게 일어나는 것이다. 믿음의 변화는 부지불식간에 일어나고, 멈추거나 무시하거나 되돌릴 수 없다. 믿음은 당신이 놀라는 바로 그 순간에 선택이나 개입 없이 모습을 드러낸다.
세상은 기회와 위험으로 가득하다. 우리는 안전하고 예측이 가능한 장소에서 살아가기 위해 본능적으로 주변 환경을 살핀다. 놀라운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즉각적으로 학습하는 능력 덕분에 인간은 생존할 수 있다. 놀라운 사건은 누구에게나 일어나며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지만, 인간의 즉각적인 학습 능력 덕분에 그 영향력을 거의 인식하지 못한다.
놀라움은 신경학적 오류 신호다. 세상을 이해하고, 그 안에서 안정감을 느끼던 방식이 갑자기 통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진화 과정에서 놀라움은 종종 엄청난 기회나 위험과 맞닿아 있었다. 예상치 못한 기회나 위험이 닥칠 때 멈춰 서서 '조심해! 지금 나는 안전한가? 이건 기회인가?' 하고 생각하느라 시간을 지체한 사람은 살아남지 못했다. 생존 본능에 따라, 인간은 놀라는 순간에 즉각 학습하도록 진화했다.
평소 신뢰하던 친구가 도둑질을 하는 장면을 목격한다면? 당신은 충격을 받아 자연스럽게 친구에 대한 새로운 믿음을 갖게 될 것이다. 믿음은 자동으로 생겨나므로 의식적으로 멈출 수 없다. 놀라운 일이 발생하면 바로 머릿속에서 경보가 울린다. '당신의 믿음은 이제 통하지 않습니다. 어서 새로운 믿음을 만드세요!'
놀라움은 사소하든 엄청나든 간에, 외부 세계나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바꿀 수 있다.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는 달리, 외부 세계에 대한 새로운 믿음은 객관적으로 검증해볼 수 있다. 이를테면 공중으로 날아오른 자동차를 쫓아가 비행하고 착륙하는 모습을 지켜보거나, 친구에게 절도 사건을 캐물을 수도 있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앞마당에 원숭이 한 마리가 있다고 상상해보자. 당신은 '놀라운데? 누가 장난치는 건가? 아니면 아직도 꿈을 꾸는 건가?' 하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상황을 제대로 확인하기도 전에 원숭이가 달아나고, 당신은 밖으로 달려 나가 주변을 살핀다. '원숭이의 흔적이 남았나? 혹시 친구들이 숨어서 키득거리고 있나? 근처에서 영화를 촬영 중인가?' 아무것도 아니다. 그런데 그 광경이 종일 머릿속을 맴돈다. 혹여나 원숭이를 목격한 다른 사람은 없는지, 서커스단에서 원숭이가 탈출했다는 보도가 나오지는 않는지 텔레비전을 흘긋거리는데, 저녁 뉴스에서 기자가 야생동물을 불법 사육하던 일당을 경찰이 급습했다는 소식을 보도한다. 습격 중에 실수로 원숭이와 비단뱀이 탈출했다고 한다. 마침내 당신은 미소를 짓는다. '휴우, 내가 미쳐버린 줄 알았네.' 이 경우에 당신은 증거를 찾아서 놀라움을 입증했다. 그러나 자아개념 즉, 정체성과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방식을 뒤흔드는 놀라움이 발생할 때는 전혀 다른 전개가 펼쳐진다.
자아개념을 뒤흔드는 놀라움의 힘
'복잡한 문제의 본질을 포착해내는 신비한 능력'이 있다며 직장 상사에게 칭찬을 들었다고 가정해보자. 놀랍다! 당신은 스스로 '신비한 능력'이 있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지만, 이 능력에 자부심을 느끼고 나만의 고유한 특성으로 여기기로 한다. 당신은 본능적으로 새로운 믿음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다. 또한 새로운 믿음을 뒷받침할 증거를 찾거나 만들어내려는 성향도 나타난다. 이제 어디서나 당신의 '신비한 능력'을 볼 수 있다.
이것이 이 책에서 내가 말하고자 하는 놀라움의 힘이다. 놀라움의 다양한 사례들은 재밌는 대화 소재는 될지언정 우리를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정체성이 형성되는 순간은 다르다. 가령 제인이 상사에게 "영리한 해결책을 끊임없이 내놓는다."라는 칭찬을 듣고 놀랐다고 가정해보자. 그전까지는 자신이 창의적이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놀란 것이다. 이 사례는 인상적이지 않지만, 변화를 이끌어낼 만한 잠재력이 있다. 제인이 상사의 말에 놀라움을 느끼지 않았다면 그저 사려 깊은 칭찬 정도로 받아들이고 말았을 것이다. 그러나 제인은 칭찬에 놀랐다. 그 순간 '나는 영리하다.'라는 새로운 믿음을 즉각적으로 생성하는 신경학적,인지적 과정이 일어났다. 이것이 바로 놀라움의 역할이다.
이 과정은 우리가 알아차릴 수 없게 비밀리에 일어난다. 게다가 외부 사건처럼 입증하기도 쉽지 않다. 놀라운 순간에 섬광이 번쩍이지는 않는다. 오직 제인만 놀랄 뿐이다. 직장 동료에게 제인이 놀란 그 순간은 그저 일상적인 사건에 불과하다. 그렇다. 칭찬의 긍정적인 효과는 잘 알려져 있지만, 거기에 놀라움을 추가하면 상대방의 인생을 바꾸는 칭찬이 될 수 있다. 놀라움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려면, '과학'과 '타이밍'과 '전달력'이라는 삼박자가 고루 갖춰져야 한다.
믿음은 대부분 서서히 형성되지만 갑작스럽게 생기기도 한다. 당신은 자신이 영리하다고 믿는가? 그러한 믿음은 어떻게 형성되었는가? 부모와 교사에게 칭찬받으면서 점진적으로 형성되었는가? 아니면 제인처럼 갑작스럽게 생겼는가? 그 믿음이 어떻게 형성되었든지 간에, 당신은 그 믿음에 확신을 갖고 입증하려 할 것이다. 이 말은 믿음의 증거를 찾아 시험할 수 있다는 뜻이다. 제인은 본능적으로 자기 행동에서 영리함을 찾을 수 있는지 시험할 것이다. 이제 제인은 스스로 '영리하다'고 생각하며, 자기 행동을 관찰하고, 어디서나 이를 입증할 만한 증거를 찾아낼 것이다.
우리는 깜짝 선물을 주거나, 갑자기 등장하거나, 기쁜 소식을 알릴 때는 놀라움을 이용한다. 그래서 놀라움을 잘 안다고 착각하곤 한다. 그러나 이러한 일상적인 이해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놀라움은 정체성이 형성되는 순간을 만들고, 발전적인 사고방식을 촉발하는 강력한 도구다.
놀라움은 다른 감정과 다르게 과학적인 속성을 지녔다. 놀라움은 다양한 형태와 강도로 나타난다. 또한 인간을 구성하는 근본적인 조건이지만, 대부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현상이다. 나는 놀라움을 전략적으로 이용해 훨씬 더 나은 인생을 사는 방법을 공유하고자 한다.
놀라움을 연구한다고 하면 흔히 '깜짝 파티'나 '뉴스에 나올 만한 놀라운 사건' 같은 것들을 연구하냐고 묻곤 한다. 그러면 나는 이렇게 대답한다. "그런 종류의 놀라움이 아닙니다. 그런 사건은 당신을 변화시키지 않으니까요. 제가 연구하는 것은 인생과 믿음을 바꾸는 개인적인 놀라움입니다." 그러면 다음과 같은 반응이 돌아온다. "부모님이 이혼했을 때처럼요?" "어머니가 암 진단을 받았을 때처럼요?" 그러면 나는 다시 한번 아니라고 말한다. "그런 사건들은 당신의 일상을 변화시키긴 하겠지만,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변화시키지는 못합니다." 이러한 사건에 놀라는 이유는, 그로 인한 환경 변화에 적응하려면 우리의 행동을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에게 살면서 겪은 놀라운 일을 이야기해 달라고 요청하면, 자아개념이 바뀔 만큼 놀라운 일을 이야기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놀라움을 개인적인 변화의 계기로 여기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스스로에 관한 생각을 바꾼 사건, 즉 정체성이 형성된 순간을 이야기해 달라고 말한다. 이렇게 질문을 바꾸면, 놀라움을 최초의 자극으로 표현하는 이야기를 종종 들을 수 있다. 정체성이 형성된 순간을 기억하고 있다면, 그 순간은 단순히 놀라운 사건이 아니라 인생을 바꾼 순간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10대에 아카데미상을 받은 작곡자이자 가수인 사이먼은 말을 더듬어서 또래 사이에서 조롱거리가 될까 봐 늘 걱정이었고, 남자친구인 닉에게 이 고민을 털어놓았다. 닉은 웃으며 말더듬이가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그 말에 사이먼은 깜짝 놀랐고, 그 순간은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 사이먼은 말 더듬는 사람이 매력적이라는 새로운 믿음을 갖게 되었다. 이때 느낀 놀라움은 사이먼이 자신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꿔놓았다.
놀라움으로 촉발된 믿음의 변화가 항상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전혀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믿음은 순식간에 변한다. 놀라움은 무의식적으로 믿음과 행동을 변화시킨다. 그래서 강력하다. 어떤 믿음을 가지고 기존 방식으로 행동하다가 놀라운 사건이 발생하는 순간, 우리는 갑자기 다른 믿음을 가지고 다른 방식으로 행동한다. 무언가를 믿을 때 우리는 모든 곳에서 그 믿음을 입증할 증거를 찾아내거나 만들어낸다. 믿음은 세상을 해석하는 필터가 된다. 새로운 믿음이 생겨나는 순간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 순간은 매우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우리는 그 힘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놀라움을 연구하게 된 계기
최면술을 연구하는 루돌프 박사의 말은 내 믿음을 순식간에 바꿔놓았다. 내가 암시를 받아들일 수 있는 순간을 즉각적으로 만들어, 새로운 믿음을 의도적이고 영구적으로 전달했다. 이 모든 일이 내 의지와는 무관하게 이루어졌다. 그렇다. 당신은 상대가 모르는 사이에 강력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고, 그 상태에서 영구적인 믿음을 만들수도 있다. 하지만 '그 상태'가 최면이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일까?
우리는 여기서 잘 만들어진 제안이 어떻게 믿음을 만드는지를 살펴 볼 수 있다. 나는 겉보기보다 훨씬 더 많은 성취를 이루었는가? 단언 할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믿는다. 이것이 믿음의 작동 방식이다. 루동프 박사 말대로 나는 이미 인생의 거의 모든 면에서 원대한 계획을 넘어서는 성취를 이루었다. 설사 이루지 못했더라도 믿음으로 인해 모든 것이 달라졌을 것이다. 또한 루돌프 박사가 의도적으로 모호하게 말했다는 사실을 생각해보자. 루돌프 박사가 말한 성취는 지적, 학문적, 재정적, 신체적, 창의적 성취였을까, 아니면 전부 다였을까? 루돌프 박사는 내 안에 영원히 존재하는 인식을 만들어주었다. 우리는 모두 확증편향으로 믿음을 영속화하고, 그 세계관에 맞춰 주변 상황을 해석한다.
새로운 세계관으로 무장한 후, 내 머릿속에서는 새로운 관점이 솟아났다. 다르게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나는 사람들이 믿음에 따라 세계를 인식하고 행동한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 수학에 대한 믿음을 바꾸면 행동 방식도 바뀔까? 그러면 이 새로운 믿음이 새로운 자기 긍정 주기를 만들어낼까?
놀라움, 믿음을 뒤바꾸는 도구
나는 그 후 10년 동안 인지, 동기부여, 신경과학, 심리학, 인공지능, 설득, 진화, 학습 등 뇌 과학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를 연구하는 데 몰두했다. 그 결과, 즉각적인 학습과 갑작스러운 믿음 형성의 일반적인 패턴을 발견할 수 있었다. 놀라움이라는 감정적 매커니즘이 믿음을 변화시키는 가장 일반적인 촉매제라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동시에 나는 놀라움으로 정체성이 형성된 순간을 설명할 수 있는 수천 가지 일화를 수집했다. 일화를 들여다 보면, 갑작스러운 믿음 변화가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에서는 '놀라움'이라는 감정이 어떻게 비밀리에 인간의 개인적인 믿음인 '근본적인 정체성'을 즉각적으로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더불어 이 엄청난 힘을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우리가 믿음을 변화시키는 놀라움의 순간을 발전의 기회로 보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놀라움의 메커니즘을 활용하면, 새로운 믿음을 생각 전환의 도구로 이용할 수 있다. 불행히도 이러한 순간은 대부분 사고나 행훈에서 빚어진다. 우리의 능력과 자존감에 대한 믿음은 예측할 수 없는 사건이 발생해 놀랐을 때 생겨난다. 정체성이 형성되는 이 중요한 순간을 굳이 우리의 의지가 아닌 우연에 맡길 이유가 있을까?
이 책은 사람들이 더 풍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놀라움의 순간을 선사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예를 들어 열한 살 신디는 자신이 머리가 나빠서 시험 보는 속도가 느리다고 생각했지만, 그 생각은 사서교사의 말 한마디에 순식간에 바뀌었다. 사서교사는 "시험을 치르는 속도가 느린 이유는 집념을 가지고 집중해서 심사숙고하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신디를 격려했고, 그 말에 신디는 놀라고 말았다. 교사의 말은 신디를 놀라게 했고, 동기를 부여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폭발적으로 분출되면서 새로운 믿음이 형성될 수 있는 창을 만들었다. 이제 신디는 시험을 치를 때 본능적으로 천천히 집중해서 심사숙고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자신의 집념을 확인하며 자부심을 느낀다.
결과적으로 놀라움이라는 신경학적 사건은 믿음을 즉각적으로 형성하거나 변화시키는 가장 중요한 촉매제다. 다른 사람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이 과정에 매료될 것이다. 믿음이 어떻게 형성되고 유지되며, 왜 우리가 자신을 정의하는 방식을 끊임없이 변화시키는지 알게 될 것이다.
놀라움은 다른 감정과 달리 해석이 필요한 유일한 감정이다. 바로 놀라움의 의미는 쉽게 조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조별 과제를 하는 데 친구가 갑자기 소리를 지른다. "와! 정말 좋은데?" 그 말이 비꼬는 말인지, 진심 어린 칭찬인지 바로 알 수는 없다. 어조와 단어에 담긴 의미가 미묘해서 단번에 명확하게 이해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사건을 어떻게 인식(해석)하느냐에 따라 엄청난 차이가 생긴다.
비꼬는 말로 해석하면 수치심을 느끼며 '나는 멍청하다.'라고 생각하게 된다. 반면 진심 어린 칭찬으로 해석하면 의기양양하게 '나는 똑똑하다.'라고 생각하게 된다. 행복이나 두려움 같은 감정은 접근하거나 회피하라는 신경학적 신호와 함께 나타난다. 하지만 놀라움을 느끼면 우리는 본능적으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맨 처음 떠오르는 생각이나 의견을 붙잡으려 한다. 확실한 증거를 찾으려는 확증편향은 이렇게 생겨난 새로운 믿음을 더욱 강화한다.
보통 외부 세계에 대한 놀라움은 감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자아개념에 대한 놀라움의 의미를 파악하려는 본능은 우리를 약하게 만들 수도 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놀라움을 경험한 순간에 떠오르는 첫 번째 생각이나 의견을 받아들인다. 따라서 새로운 믿음이 전부 긍정적이거나 생산적이거나 합리적이지는 않다. 수많은 믿음이 수학 공포증처럼 일반적으로 나타나거나 '나는 쓸모없다.'라는 생각처럼 파괴적일 수 있다. 우리가 놀라움에서 얻는 의미는 지극히 개인적이다. 이 개인적이고 결정적인 순간은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주기적으로 일어난다.
미해병대사령관 찰스 크룰랙은 놀라움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훈련 규칙에 도입했다. 크룰랙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만 칭찬하라고 지시한다. 그는 "약골들에게 달리기를 잘했다고 (그 의지를) 칭찬해주고, 리더십 역할을 맡은 부끄럼쟁이들에게 (그 주도성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말라."며 부사관을 훈련한다.
놀라움을 의도적으로 활용하는 사례는 우리에게 여러 가지 가르침을 준다. 나는 여기서 필수적인 요소만 활용해 모두가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앞으로 일상생활에서 놀라움의 순간을 전략적으로 이끌어내는 방법을 배울 것이다. 하지만 놀라움의 순간은 단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창이 열리는 상태일 뿐이다. 그 순간에 효과적인 언어를 사용해 다른 사람에게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의 개요
믿음이 작용하는 방식, 믿음이 지속되는 이유, 믿음을 바꾸는 방법을 배우면 다음과 같은 질문이 생겨난다. 가장 생산적인 믿음은 무엇일까? 믿음의 체계는 개개인의 지문만큼이나 다양하다. 특정 상황에서 개인의 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믿음(기능적 믿음)도 있고,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믿음(역기능적 믿음)도 있다. 하지만 어떤 믿음이 기능적이고, 어떤 믿음이 역기능적인지를 구분하기는 어렵다.
놀라움의 힘과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지혜를 조명하고자,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된 다섯 가지 목표에 초점을 맞춘다.
1장에서 3장으로 구성된 1부에서는 우리가 믿음을 갖는 이유를 탐구한다. 놀라움이 정체성을 형성하는 순간을 어떻게 만드는지 알려면 먼저 '믿음'을 이해해야 하낟. 우리는 왜 믿음을 갖고, 믿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믿음은 환경의 영향을 받는가, 아니면 유전되는 것인가? 감정은 행동을 유발하는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믿음은 어떻게 행동을 이끌어내는가?
4장으로 구성된 2부에서는 우리 믿음을 확고하게 유지하는데 확증편향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설명한다. 한번 형성된 믿음은 바꾸기 어렵다. 그렇다면 어떤 매커니즘으로 믿음이 굳건하게 유지되고, 어떤 목적으로 믿음 체계가 지속되는가? 당신이 하루하루 사는 동안, 확증편향은 사소한 사건 때문에 인생이 불안정해지지 않도록 믿음을 견고하게 유지한다. 확증편향은 믿음을 위협에서 지켜주지만, 놀라움이 발생했을 때는 한순간에 편을 바꿔 새로운 믿음을 뒷받침하기도 한다. 놀라움의 역할은 바로 여기에 있다. 놀라움은 기존의 믿음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신호를 보내고, 새로운 믿음을 활성화한 다음 확증편향을 불러온다. 놀라움과 확증편향은 항상 함께 나타난다. 편향은 중요하고 복잡하며 종종 모순되는 역할을 한다.
5장과 6장으로 구성된 3부에서는 놀라움의 신경학적, 인지적 구성 요소를 탐구한다. 놀라움이 갑자기 어떻게 믿음 형성을 활성화하는지 자세히 들여다볼 것이다.
7장에서 10장으로 구성된 4부에서는 놀라움을 실제로 적용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일화와 구체적인 지침을 제시함으로써, 놀라움을 이끌어내는 방법과 정체성이 형성되는 순간에 해야 할 말을 살펴볼 것이다. 가장 효과적인 언어 구조는 무엇이고, 과연 그 결과는 어떠할까?
11장으로 구성된 5부에서는 긍정적인 믿음을 구성하는 몇 가지 중요한 요소와 이를 자기 것으로 만드는 방법을 설명한다. 전반부에서는 '성장형 사고방식'에 관해 중점적으로 알아본다. 경험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성장형 사고방식은 노력과 헌신으로 지능과 능력을 계발할 수 있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생산적인 기대와 전망으로 당신을 성공의 길로 이끌 것이다. 이외에 다른 구성 요소로 집년과 자기효능감을 다룬다.
놀랄 때 즉시 학습하는 것은 진화 과정에서 굳어진 인간의 특징이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학습한 내용은 수정 가능하다는 점이다. 놀라움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면, 다른 사람이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질 수 있도록 결정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 부모, 교사, 감독, 코치, 치료사, 친구 등 누구나 이 책에서 엄청난 가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믿음(belief)'과 '사고방식(mindset)'이라는 용어를 같은 의미로도 사용하는데 나는 두 용어를 구분해 쓴다. 이 책에서 믿음은 우리 뇌가 세상을 이해하고자 만들어낸 패턴을 정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사고방식은 근본적인 믿음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세상에 대해 생각하고, 느끼고, 반응하고, 행동하고, 해석하는 경향이다.
지금까지 내용이 마음에 드셨다면 직접 책을 보시는걸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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