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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책들

복잡계 세상에서의 투자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 하는 책들이 사피엔스, 통제불능, 카오스, 컨텐츠의 미래 와 같은 책들인데 이들 책들은 결국은 복잡계를 다루는 책들이다. 이 책은 경제서적이기는 하지만 매우 쉽게 복잡계를 설명 해주고 있어 관심이 있는 사람은 읽어 보면 좋을듯 합니다. 양자 역학 부터 심리학, 경제학, 철학, 마케팅 등 모든 학문들이 서로 연결되어 분석되는 세상이기에 경제학 책이지만 경제학에서 복잡계과 비슷한 방식으로 표현이 되기에 이 모든 사항들을 이해 하는데 좋아 보입니다. 

 

 

저자의 말

사랑은 다른 존재와 연계된 요소들이 많고, 자유는 스스로와 관계된 부분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사랑의 관계에는 서로를 당기는 것이 아니라 확장을 돕는 힘이 있습니다. 그리고 진정한 자유는 그 사랑을 키우는 토양입니다. 그렇게 커진 사랑과 자유의 커다란 나무는 많은 사람들이 쉴 수 있는 그늘을 드리울 것입니다.

 

저는 새로운 생각과 방법을 만드는 데 오류가 포함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해의 확장'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범하는 오류에 대해서는 두려움이 크지 않습니다. 더 적절한 생각 구조를 만드는 과정은 끝이 없기 때문입니다. 

 

좋은 아이디어란 네트워크입니다. 우리는 개별적으로 사고하는 것이 아니라 집단적으로 사고하기 때문에, 아이디어는 유동적인 네트워크에서 생성됩니다. 

 

 

1부 영원히 변화하는 세계

 

지식이 지식의 근거가 되는 세상의 종말

험난한 생존 환경을 판단하고 대응할 수 있는 기준이 지금보다 부족했던 시절에 신화와 종교는 그러한 필요성을 채워주었습니다.

 

깊이 없는 명백함은 평온함을 주는 것 같지만, 이는 무지의 상태를 고착시키는 것입니다. 변화를 받아들이고 구조를 새롭게 하기 위해서 우리는 열린 자세를 유지해야 합니다.

 

우리는 과거의 이해로 지금의 세상을 바라보며 지금을 해석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착각입니다.  새로운 변화를 수용하지 않는 게으름은 과거의 이해를 고수하면서 이를 아예 믿음이라는 사고체계로 이동시킵니다. 마치 정신적 마약을 소비하듯 특정한 집단의 이해관계를 투영하는 방식으로 세상을 잘못 해석하게 됩니다.

 

양의 증가는 질의 변화를 가져옵니다. 100일 동안 적당량의 팔굽혀펴기를 꾸준히 하면 우리는 몸의 변화를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왜 이게 어려울까요? 삶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지적 능력과 자기 절제가 중요한데, 인간은 이해와 노력보다 핑계와 합리화에 너무도 천재적이어서 어렵게 세운 계획의 중단에 신화적 능력을 발휘합니다.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얻은 질의 변화는 밀도를 증가시켜 기존의 구조를 변화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그 변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영역으로 딛고 나아갈 단단한 디딤돌도 제공합니다. 인류의 역사는 여러 번의 이해 확장을 통한 구조 변화를 주기적으로 반영하며 확장되어 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우리는 '변화의 상시화' 시대에 도달했습니다.

 

 

삶의 방식과 사고 구조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변화에 대응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운이고 이 방법은 성공 확률일 매우 희박합니다.

 

우리 인간이 세상에 일어나는 수많은 일들과 그와 연결된 변화들에 딱딱 대응한다는 것이 가능할까요?

인간관계에서도 이런 이유로 지속적인 관계가 드뭅니다. 어느 특정 시점에 서로를 깊게 이해하는 관계라도 시간과 상황의 흐름을 겪으면서 서로의 변화를 보지 못하거나, 오해하거나, 상대의 진면목을 이해할 만한 능력의 부족으로 틈이 발생합니다. 이는 이해관계의 충돌처럼 여겨지지만, 사실은 상대방에 대한 자신의 상상이 빚어낸 공포가 관계의 악화나 단절을 가져오게 합니다.

 

몽상이나 공상으로 인하여 합리적 사고가 줄어드는 것을 자폐적 사고라고 합니다. 자폐적이라는 의미는 모든 일의 기준을 자신으로 삼는다는 것을 뜻합니다. 모든 상황, 사건 속에서 자신을 중심으로 두고 합리화를 하는 것이죠. 이러한 방식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면 어려움에 대한 설명을 외부나 타인에게서 찾으려는 엉뚱한 편견을 만들게 됩니다. 편견은 외부 집단에 대한 특정한 태도가 아니라 자신의 세계관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편견이 있는 사람들은 세상을 흑백논리로 바라보며, 어떤 일에 대해 유일한 방법만을 맹신합니다. 이러한 이분법적인 단순한 사고 구조는 복잡한 상황과 관계를 적절히 달기에 부적합합니다.

 

우리는 삶의 방식 전체를 바꾸어 모호함을 견딜 수 있는 사고 구조로 전환해야 합니다. 관계에서 영원하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함께 변해가며 서로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특히 어려운 상황이 발생했을 때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런 가능성이 너무도 작기에 사람들은 변할 가능성이 없고, 재해석의 여지도 거의 없는 어린 시절의 관계에서 진실한 관계의 모조품을 찾거나, 이해관계의 동일성이 가장 강력한 가족 집단 내에서 내심 서로가  서로를 힘들어 하면서도 이것이 소중한 관계라는 자기설득으로 버티고 있기도 합니다. 변하지 않는 것이 없는 세상에서 고정되어 있는 것을 영원하다고 스스로를 합리화하면서요. 진실로 사랑하는 사람들과는 함께 변화를 받아들이고 이해를 확장하는 노력을 지속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변화의 폭을 넓히고 싶다면?

변화에 대응하는 또 하나의 방법은 변화를 해석할 수 있는 우리의 이해를 기존보다 넓고 다양하게 확장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받아온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 박사후 과정은 지속적으로 범위와 깊이를 확장하는 구조입니다. 

물론 그 경계는 높은 교육 비용의 고학력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움직입니다. 높은 교육 비용은 후발주자의 진입을 막고 자신의 독점적인 지위를 유지하는 수단으로 쓰입니다. 일종의 사다리 걷어차기죠.

 

하지만 이제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스스로 깊이 있는 공부를 할 수 있는 방법이 너무도 많아진 세상이 되었습니다.

교육은 타인의 의지에 따라 이루어지고, 학습은 스스로의 의지에 의해서 이루어집니다.

평생 교육이라는 표현보다 평생 학습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각각의 단계를 확장해갈 때 장점과 단점의 엇물림이 생깁니다.

초등학교 생활은 새로운 친구도 생기고, 배우는 것도 다양해지는 등의 여러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고학년이 되면서 학원도 다녀야 하고, 친구들과 선생님과의 관계에서 문제도 생기면서 여러 가지 단점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고 나서 중학교에 진학하게 되면 초등학교 때의 단점에서 멀어지고, 더 확장된 지식을 배워 이전에 해결책을 고민하던 부분들을 일정 부분 해결하게 됩니다. 

 

다시 학년이 올라갈수록 단점들이 또 튀어나옵니다. 친구는 이성 친구가 생겼는데.... 꿈이 뭐냐고 끈질기게 물어보는 부모님과 친척들....  이렇게 범위의 확대는 새로운 영역의 장단점을 통해서 기존 범위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공하는 동시에 또 다른 새로운 문제를 발생시키게 됩니다. 이는 끝없는 변화를 포함한 반복입니다.

 

이러한 확장적 구조에서 중요한 점은 초등학교 수준의 지식을 중학교 수준에서 제대로 활용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두 영역은 서로 맞닿아 있기 때문에 겹치거나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상태입니다. 아직 이전 단계의 지식을 충분히 익혀서 응용하는 상태까지는 아니어서 해결해야 할 문제를 식은 죽처럼 느끼지는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등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것은 고등학교 과정에 가서야 가능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에서 배운 것을 사회에 나와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세상을 복잡계로 바라보는 인디언처럼

우리가 평생 하고 있는 일들은 무엇인가요?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본능적인 활동들일 것입니다. 매일 숨을 쉬고, 땀을 배출하고, 잠을 잡니다. 이는 인간이 생명으로 존재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들입니다. 그렇기에 기나긴 진화의 과정은 이러한 과정들을 자동화하여 굳이 사고 과정이 개입하지 않고도 자동으로 이루어지게 만들었습니다.

 

다음으로는 음식을 먹는 것과 섹스입니다.

인간은 음식의 섭취를 요리의 즐거움으로 발전시켰고, 성행위를 카타르시스와 타인과의 교류 행위로 확장했습니다. 보노보 원숭이도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성관계를 가지며, 집단과 다른 구성원과의 긴장 완화와 관계 형성을 위한 방법으로 성행위를 사용합니다.

 

진화의 과정은 기존의 상태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범위로의 확장입니다.

지속되는 도전과 응전의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들 속에서 인류는 자신의 신체 구조를 점진적으로 개선시키는 단계를 넘어서서 불과 도구를 활용하여 활동과 생존 능력을 향상시켰고 그 결과 지구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구성원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렇듯 인류의 독특함은 고도화된 지적 능력을 가진 동물이라는 점입니다. 항상은 아니지만 본능을 억제하는 범위를 확대하여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가는 우리의 모습이 그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본능은 완전히 절제될 수 없기 때문에 배출구가 필요합니다. 반대로 능력은 조절과 절제가 가능합니다.

 

40억 년 생명의 역사를 통해 인간은 가장 복잡한 구조의 집단적 존재입니다. 

미숙아로 태어나 부모와 연결되지 않으면 생존이 불가능한 우리는 강력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발달시켰습니다.

인간은 영장류 중에서 가장 큰 전두엽 구조를 활용하여 가장 큰 사회 집단을 만들었습니다. 집단이 커지면 구조는 복잡해지고 다양성은 증가합니다.

 

인디언 문명은 세상을 복잡계로 이해하고 지속 가능성에 매우 중요한 가치를 둔 문명이었습니다. 

지속적인 것은 구조적인 것입니다. 그렇기에 문제 해결과 대응을 위해서는 구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단순계와 복잡계

 

탐구가 중요한 단순계, 변화가 중요한 복잡계

단순계는 질서와 무질서가 공존하지만 따로 '분리'되어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단순계는 전체를 구성하는 부분들은 분리된 상태로 나누어 이해할 수 있다는 생각 구조입니다. 반면 복잡계는 질서와 무질서가 함께 섞여 있고 '연결'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전체적인 측면에는 질서가 있지만, 개별적인 측면에는 질서가 없습니다.

 

크게 보면 서양은 단순계를 바탕으로 이해를 확장해왔고, 동양은 복잡계를 가정하고 세상을 바라봤습니다. 사고 방식의 가장 큰 차이점은 서양은 정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에 기본 요소에 대한 탐구가 중요하고, 동양은 동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에 변화에 대한 중요성이 큽니다.

 

동양과 서양의 부분과 전체의 구조에 대한 이해 방식은 서양의 방식으로는 변증법(모순과 대립을 지양하고 고차의 인식에 이르는 사고 형식)이라고 부를 수 있고, 동양의 방식으로는 정반합이라고 부를 수 있겠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에는 양면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면만 있는 것도 없고, 나쁜 면만 있는 것도 없다. 어떤 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양면을 모두 이해해야 한다. 그러고 나서야 그다음의 범위로 나아갈 수 있다."

 

절대 진리가 발전시킨 서양의 단순계

뉴턴은 지구와 태양이라는 운동체를 두 개일 경우로 한정하여 중력을 설명했습니다.

예전의 서양 의학도 환자의 아픈 부위를 치료할 때 절단이라는 방법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서양 과학에서 활용ㄷ가 매우 높은 방식인 미분은 분리라는 개념의 적용입니다. 그래서 분업이라는 효율성 높은 방식을 개발했지만 종합적 사고와 이로부터 오는 만족감에서는 멀어졌습니다.

 

또 다른 축면은 서양의 지성은 기독교 사상의 영향이 매우 크다는 점입니다. 서양의 신은 언제나 확실한 길을 제시하지 모호한 요소는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양하고 복잡한 문제들에 대해 언제나 동일한 해결책을 제시하게 됩니다. 믿음이 부족하니(기존의 지식과 질서에 대한) 믿음을 키우라는 것이죠.

 

아인슈타인의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는 말은 유대인으로서 인과율이 성립하며 확실성 법칙이 지배하는 세상에 대한 믿음의 표현이었습니다.

 

복잡계 세상을 이해하는 데 동양이 서양보다 유리하다?

복잡계 현상은 단순계 방식의 사고로는 해석할 수 없습니다. 

21년 4월 수익 극대화라는 경제적 논리만을 바탕으로 유러피언 슈퍼리그가 출범 했습니다. 하지만 극심한 반발로 투자 계힉이 삼일천하로 와해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축구에는 정치, 경제적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약해지고 있는 유럽의 마지막 지역적 자존심과 문화적 자긍심이 무척이나 많이 투영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월드컵에 대한 열광은 세계대전의 대리전 양상으로 이해되기도 합니다.

 

서양의 생각 방식과 다르게 동양의 사상은 복잡계의 불확실성과 확률 현상을 받아들이기 때문에 '우연'에 가치를 부여합니다. 세상은 불확실한 것이기에 이성에 의해서만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는 것이 아닉, 아무런 인과관계 없이도 뜻하지 않은 일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복잡계 구조의 세상에서는 운명도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자주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꿈보다 해몽이라는 말처럼 주간적인 해석의 중요성이 커집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에 따라 지금 닥친 상황을 얼마든지 다르게 받아들이는 것이 가능한 구조입니다.

 

흔히들 서양은 개인적이고 동양은 집단적이라고 표현합니다.

개인주의의 가정은 분리가 가능하다는 단순계 구조이고, 집단주의의 가정은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다는 복잡계 구조입니다.

집단을 나눌 수 있는 대상으로 생각했기에 개인이라는 개념도 만들어졌습니다. 이러한 분리의 사고 방식이 개인주의라는 가치관의 바탕이 됩니다.

 

인도는 문화적으로 가장 비물질적 사고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인도인들은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 기준도, 항상 지켜져야 할 도덕과 가치의 기준도 정해져 있기보다 '지금 이 순간'에 가장 적절한 행동을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른 문화권 사람들에게 인도 사람들은 '이랬다가 저랬다가 왔다갔다 하는' 사람들ㄹ 보이는 것이죠.

 

복잡계를 이해하려는 서양의 시도들

복잡계, 카오스 이론, 보이지 않는 손 

 

우리는 한국 전쟁 이후 선진국에서 400여 년 동안 쌓아온 일들을 70년 동안 압축해서 따라잡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밀린 숙제들이 많으니 동시대의 발전을 바로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 사회는 학생의 입장에서 언제나 정답을 가르쳐주는 선생님에게 잘 배우고, 선생님이 시킨 것을 잘 해내면 세상을 살아가는 데 문제가 없다는 습관을 자동적으로 만들어왔습니다. 절대적인 확실성이 존재하는 단순계 사회를 살아왔던 것입니다.

 

이제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복잡해진 세상에서 실력과 세계관을 가지고 무한 경쟁에서 생존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실력과 운이 모두 필요한 상황입니다. 복잡계는 예상치 못했거나 우연적인 일들이 증가합니다. 열심히 노력하는 것은 당연히 중요하지만 결국 잘해야(경쟁력+운) 합니다.

 

복잡계에서는 운 혹은 우연의 영향이 커집니다. 우연도 지나고나서 해석하면 이해 가능한 것도 있지만, 파악하려 노력해도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는 일이 많습니다. 모든 의사결정은 이러한 불확실하고 위험한 상황에서 더 적절한 결과를 얻기 위한 노력입니다. 투자도 당연히 그렇습니다. 그렇기에 복잡계의 핵심 개념인 불확실성과 우연에 대한 이해는 어느 때보다 중요한 요인이 되었습니다.

 

복잡계 연구의 핵심은 연결이 증가한 상황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상호작용이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를 이해하여, 그 현상들이 특정한 단계에서 어떤 임계 현상을 보이면서 창발하는지 그 성질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것입니다. 특성이 이렇다 보니 기존에 학문 간의 교류가 적었던 학계의 분위기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연결된 세상이 복잡계의 주요한 특성이기 때문에 학문들 간에도 서로 연결되고 교류되어야 한다는 당위성이 생겨난 것입니다. 그래서 물리학으로 사회를 바라보고, 생태학으로 정치를 해석하며, 경제학으로 심리 문제를 다룹니다. 다양한 관점들이 상호 교차하며 불규칙적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을 해석하는 시도가 여러 분야의 협업을 통해서 발전하고 있습니다.

 

 

우연을 다루다

 

합리화의 수단으로 사용된 우연

원시시대에는 우연이라는 개념이 없었습니다. 무작위적인 예측 불가의 사건은 모두 신의 계시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세계관하에서 점술은 신과의 소통 수단의 위치를 차지했습니다.

 

인간이 정말로 알고 싶은 것은 무엇이 일어날지가 아니라 자기가 원하는 것이 일어나는 가입니다. 

인간의 합리화 방식은 참 오랫동안 개발되어 왔습니다. 신의 뜻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일이 잘못되었을 때의 의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적당한 변명거리를 만드는 것이죠. 

 

우연을 예측하는 것은 가능할까?

우연에 대한 관심은 높았지만 학문적 연구는 상당한 시간이 지나서 나타났습니다. 확률이 무작위성에 대한 수학적 개념으로 처음 책에 쓰인 것은 1661년이었습니다. 이제 우연이 종교적 범위에서 인간의 이해 범위로 넘어오게 되면서 신의 뜻에서 지식의 부재로 변화된 것입니다.

 

17~18세기에는 중상주의 자본주의가 심화되면서 기업가들에 의해 커다란 위험을 감수하는 투자 행위가 증가했습니다.

중상주의 자본주의는 매우 투기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위험한 행동의 증가는 반대로 위험을 감소시킬 수단의 필요를 높였고 이는 보험과 연금 제도가 만들어지는 토대를 만들었습니다. 최초의 보험은 배의 행방불명 가능성과 무사 귀환의 가능성을 확률로 계산하여 보장해주기 위해 고안되었습니다. 하지만 확률에 의한 결과는 순수한 우연이 아니라 과학의 방법을 통해 이해할 수 있는 범위로 대상을 제한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확률은 장기적이고 일반적인 예측은 가능하지만, 개별적인 결정에 대한 구체적이고 확실한 정보는 주지 못합니다.

 

19세기가 되자 이해의 범위가 확장되면서 과학과 철학은 결정론에서 형이상학적 의미를 제거합니다. 신의 존재가 쇠퇴하면서 우연이라는 개념은 이전보다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우연은 다윈의 진화론에서도 그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세계의 구조가 비결정적 구조라는 새로운 원리를 발견했지만, 그 결과 인간은 '존재론적 불안정' 상태가 됩니다. 더 많은 지식이 확실성과 안정성을 증가시켜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지식의 확장으로 오히려 불완전하고 불확실한 상태가 된 것입니다.

 

20세기에 드디어 막다른 길에 도달합니다. 하이젠베르크에 의해 '불확정성 원리'가 제시됩니다. 이 원리는 위치와 운동량은 동시에 확정된 값을 가질 수 없으므로 결과에 대한 예측이 불가능하기에 통계적인 기대값만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양자물리학의 근본 원리인 이 이론은 '확실성의 종말'을 선언하여 결정론적 세계관을 무너뜨렸습니다. 이제 우리는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시대'로 넘어왔습니다. 그렇기에 우연을 포괄하는 새로운 유형의 법칙이 필요해졌습니다.

 

앞으로의 우연에 대처할 우리의 자세

기존 이해의 바탕 위에 새로운 이해를 추가하는 것입니다. 진화의 과정처럼 말이죠. 이제 우연은 우리가 기도하는 대상이 아니라 이해하고 적용하는 주제가 되어야 합니다.

 

관찰자의 관점이 단순하다면 아무리 다양한 요인들이 발생해도 그저 하나의 현상이 다양한 표현으로 발현된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복잡계에서는 대상에 대한 연구도 중요하지만 관찰자 스스로가 사고의 범위를 확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관찰이 대상에게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해석 방식의 변화는 기존보다 다름을 인정하는 가치를 더 키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다양한 학자와 학문이 함께 발전하는 세상이 추구될 것입니다. 전체적 조화로움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투자자가 한경 문제에 기여하는 기업들에 투자하게 되면 그는 환경 운동가가 되는 것이죠. 이제 모든 것들은 연결되었고, 더 연결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복잡계에 단순계를 적용하는 지금의 현실

 

외부가 아닌 내부에 집중하라

단순계에서는 목표가 가시적이기 때문에 속도가 중요합니다. 하지만 복잡계에서는 변수들이 너무도 많기 때문에 다양한 상황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이해의 폭을 넓혀 얻은 지속 가능성이 중요합니다. 속도에서 지속 가능성으로 핵심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현시점에서 우리는 빠르게 상대방을 추적하던 기존의 패스트 팔로어 전략의 강화에서 근원적인 이해의 확장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우리만의 독특함과 경쟁력이 필요합니다.

 

예전의 단기적인 경쟁에서는 상대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다른 데는 어떻게 하는지 보고, 분위기 봐서 결정하자" 왜 이럴까요? 우리 사회는 기본적으로 새로움을 창조하거나 한국만의 독자적인 색깔을 내는 것보다 선진국이나 1등 조직을 따라하는 구조였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단기적인 관점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을 가져야 합니다.

 

복잡계 선두에 설 저력이 충분한 대한민국

우리는 스스로 높은 도덕 수준을 가졌다는 정체성을 만들어 '도덕적 지향성 국가'가 되었다는 것이 오구라 교수님의 해석입니다. 

도덕 지향적이라는 의미는 도덕적이라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도덕으로 환원하여 평가한다는 '도덕 환원주의'를 의미합니다. 

 

스티브 잡스는 '현실왜곡장(동료들에게 확신을 주고 몰아붙여 불가능한 일을 성취하게 하는 리더십)'이라는 경영 전략을 통해 불가능한 일에 도전하고 성취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냈습니다. 우리가 강대국에 대항하는 대신 스스로 높은 도덕 수준을 만들어낸 것도 일종의 극한의 상황 속에서 자신만의 해석을 통해 스스로 멘털을 지키는 합리화의 방식입니다.이를 통해 어려운 상황을 버틸 수 있는 강한 정신력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정서는 다른 나라 사람을 말할 때 'XX놈' 이라는 식으로 매도하는 표현에 베어 있습니다. 이렇듯 해석과 합리화 과정은 어려운 현실을 넘어서고 이겨내는 힘을 만들어냅니다. 하지만 위의 방식은 문제를 해결한다기보다 현실의 문제를 마음의 위안을 통해 피하는 단기적인 대응에 그치는 처방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젊은 세대도 안타깝습니다. 20여 년이라는 긴 기간 동안 현실에 적합한 지식보다 과거의 시대적 유물(단순계)을 익히는 데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진했습니다. 막상 성인이 되어 전 세계와 동시에 경쟁하는 상황(복잡계)에서 그간 쌓아온 지식의 버전이 한참 뒤쳐진 구식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일은 기존의 가치를 지키려는 중심부가 아니라 변방에서 이루어질 것 입니다. 중심부는 스스로 강화하고 군림하다 보니 변방이 가진 자유로움과 창조성이 없습니다.  그래서 인류 문명의 중심은 부단히 주변부에서 에너지를 공급받아야 하는데, 주변부가 이렇게 적절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중심부에 대한 열등감'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주변부입니다. 단점에 매몰되어 열등감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중심부가 가지지 못한 자유로움과 창조성을 공급하여 세상에 우리의 존재 의미를 키울 수 있어야 합니다.

 

단순계에서 복잡계 사고 구조로 바꾸려면?

최소한 10년 이상의 노력을 꾸준히 진행했을 때 사고의 전환 가능성을 일정 수준 확보할 수 있습니다. 

저는 서브프라임 사태라는 혼란을 겪으며 사이클 중심으로 경제를 바라봤던 기존의 방식이 작동하지 않고, 설명 가능하지도 않은 많은 일들이 현실에서 벌어지는 것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그 해답을 찾기 위한 개인적인 시도로 시작되었습니다.

 

이제 우리의 적은 어제의 우리입니다. 이제부터 다가올 세계는 과거의 방식이 통하지 않는 세계일 겁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세계를 바라볼때 가지고 있던 기존의 가정을 폐기하고, 새로운 가정을 적절하게 구성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모든 생각 구조는 어떠한 형태든 가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시각이 아니라 가정 자체를 바꿔야 합니다. 예술이나 운동을 가르치는 분들은 뭔가 배우다가 온 학개생보다 아예 아무것도 배우지 않은 학생을 선호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학생들이 잘못 배운 것을 고치는 것이 더 힘들기 때문입니다.

 

복잡계와 단순계의 구조를 잘 이해하면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에 도움이 됩니다.

"결론이 뭐야?", "그래서 어쩌라는 거야?", "뭐라는 거야?" 같은 말은 단순계 구조입니다.

 

상대가 단순한데 복잡하게 대해봤자 여러분의 에너지 낭비입니다.

 

복잡계의 이해 방식을 받아들이는 삶

이론적으로 단순계 사고는 세상을 제로섬 게임으로 보고, 복잡계 사고는 제로섬 게임이 아닌 확장되는 사회 구조를 생각합니다.

 

확장되는 사회에서는 협력이 유리합니다.  복잡계를 이해하는 사람들은 절대로 협력을 멈추지 않습니다. 과거의 부정적인 경험이 잠시 주춤하게 하고, 더 신중하게 만들기는 하지만, 연결된 세상에서 협력을 멈추는 일은 없습니다. 이처럼 더 넓은 범위의 이해를 얻은 사람은 과거의 좁은 범위의 이해의 삶으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아직 대부분의 사람들이 단순계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 가정을 부수고 복잡계라는 새로운 개념의 이해 방식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우리에게 이것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우리의 역사와 함게 했던 삶의 방식입니다. 

 

 

멀티&메타, 멀티vs메타

 

공존하면서도 대치하는 멀티와 메타

멀티와 메타는 여러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습니다. 

 

개인은 시대를 바꾸는 주체가 아니라 영향을 주는 존재입니다. 시대를 바꾸는 것은 집단입니다.

 

장모님이 집에 오시게 됩니다. 시공간이 다른 상황에서 시공간이 일치되는 상황으로 환경이 변화한 것이죠. 멀티에서 메타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멀티와 메타는 여러 가지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둘 다 복잡계에 대응하는 방식을 제공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메타 개념은 다양성뿐만 아니라 '동시간과 다차원 구조'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포함되면서도 분리되는 멀티, 경계가 없는 메타

멀티는 하나에 여러 가지가 포함됩니다. 하지만 그 포함된 여러 가지는 분리되어 있습니다.

 

멀티에서 메타로의 변화를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미국 NBA리그입니다.

 

멀티 : 같은 차원, 같은 공간

메타 : 다른 차원, 같은 공간

 

스스로 모든 것을 만드는 메타버스의 탄생

메타버스는 아직 명확한 개념 정의가 없는 상태입니다. 다만 제가 생각하는 메타 개념의 핵심은 '기술의 힘을 활용하여 동시에 여러 가지 세계관을 연결해서 키워가는 활동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개의 자아를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는 것.

 

TV를 보면서 책을 읽기 시작하는 활동이 바로 메타 활동입니다. 두 가지 완전히 다른 차원의 일을 동시간에 하는 것이죠.

공부를 하면서 음악을 듣는 것은 보조활동에 가깝습니다.

 

고등 동물은 원초적으로 메타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청각과 시각을 거의 대부분 동시에 활용하고 있고, 촉각과 미각도 하루 중 많은 시간을 함께 사용합니다. 여러 가지 기능들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입니다.

 

과학 기술이 만드는 메타 세계

최근 변화의 핵심 주체는 과학 기술입니다.

멀티와 메타가 여러 가지를 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측면이 있습니다. 여러 개를 동시에 하는 점은 같지만, 멀티는 목표를 더 잘 달성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를 사용하는 것이고, 메타는 목표 자체도 여러 가지고 지속성이 있는 활동입니다.

멀티는 목적을 달성하는 수단적인 특성을 가지고, 메타는 세계를 만들어가는 구성적 특성을 가집니다.

 

젊은 세대에게 게임은 즐거움의 수단만이 아니라 소통을 포함한 삶에 훨씬 큰 기본 활동이 되었기 때문에 마음대로 중단할 수 있는 것 이상의 이유가 필요합니다. 그들에게 게임은 재미와 의미의 활동입니다. 이것이 동시성과 지속성이 가지는 큰 힘입니다.

 

각개전투는 그만, 협동을 통해 시너지를 낸다.

이렇게 뭔가 큰 힘은 인간이 거부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상의 구조가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큰 힘은 의도하지 않아도 우리가 새로운 원리를 반영하는 행동을 하게 만듭니다.

 

2차대전 당시 독일의 전차 기술과 다른 국가들의 전차 기술에는 그렇게 주목할 만한 차이가 사실 없었습니다. 그런데 왜 독일 탱크 부대는 그런 명성을 얻게 되었을까요? 그것은 전차를 만드는 기술보다는 전신 기술의 역할이 컸습니다. 다른 나라의 전차 부대는 각각의 전차가 따로 기동을 하고 외부에서 지휘하는 지휘관이 미리 전술을 지시하거나 깃발 등의 신호로 의사 소통을 진행했습니다. 반대로 독일은 새롭게 개발된 무선통신 기술을 전차들 간 의사소통이 가능한 방식으로 사용했습니다. 연결되지 않은 부대가 유기적인 의사소통을 하는 연결된 부대의 상대가 될 수는 없었던 것이죠. 승패의 결과는 명백했습니다.

 

인연의 힘, 서로의 노력, 공통의 목표를 향한 단합으로 문제들을 해결했습니다.

 

 

경제학적 관점보다 생태학적 관점이 주목받는 시대가 온다.

저는 포트폴리오를 바라볼 때 생태학적 접근을 합니다. 이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개념은 순환과 다양성입니다. 생명체가 살아가는 환경은 순환이 느려지면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리고 생물종은 다양성이 줄어들면 예상치 못한 외부 효과가 나타났을 때 심각한 위기에 처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구성원들의 생각을 극도로 솔직하게 공유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는 지적으로만 잘 연결되었다고 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지적으로도 감정적으로도 '동시에', '다양한 방식'의 연결 구조가 만들어졌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그 결과 다양한 생각들이 깊이 있는 검증 방식을 거쳐서 빠르게 반영되거나 폐기됩니다. 투자의 변수들에 바로바로 '반응'하는 것입니다.

큰 조직은 정교한 행정 구조를 만들고 규칙과 규제의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단순계에서는 자유로움과 유연선이라는 비용을 치르더라도 유리함이 있었던 방식입니다. 하지만 현재의 복잡계에서는 크다는 것과 유리하다는 것이 비례 관계를 갖지 않습니다. 큰 조직은 아니지만, 유연하고 빠른 의사 결정을 통해 복잡계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

 

 

투자 vs 투기

 

둘 중 한쪽만 이익이 된다면 그것은 투자보다는 활용이나 이용이라는 용어가 더 어울릴 것입니다.

투자와 매매의 가장 큰 차이는 함께하느냐, 활용하느냐의 차이입니다.

 

 

2부 복잡계의 탄생과 지금, 복잡계를 이해하는 법

 

이해의 구조를 이해하는 법

 

데이터,정보,지식,지혜,직관의 이해 과정

어떤 문제가 발생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적절한 질문을 만드는 것입니다.

질문을 제대로 설정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몇 가지 과정을 거칩니다. 가장 먼저 우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질문을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데이터'를 찾습니다. 그리고 확보된 데이터를 가공하여 '정보'를 얻습니다. 하지만 이 정보로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파악된 정보들을 연결하여 '지식'을 얻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지식은 단편적인 문제이거나 과거의 패턴에 해당하는 문제일 경우에는 해결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의 지식들을 연결하고 조합하면 '지혜'를 얻게 됩니다. 이제부터 우리는 지혜를 통해 여러 가지 다양한 상황과 어느 정도의 변화에 대한 해답도 얻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지혜로움이 단단하고 깊어지면 '직관'의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 가능합니다.  직관은 새롭고 낯선 문제들에 '아하!' 하는 모멘텀을 제공하며 기존의 범위를 확장하고 이해를 넓혀서 기존의 방법들이 제공하지 못했던 해결책을 찾게 해줍니다.

 

지혜에서 직관으로 점프하기 위해서는 지혜가 더욱더 다양하고 강하게 연결되어야 합니다.  여기서 경험의 역할이 더 중요합니다. 이를 넘어 통찰로 간다면 아예 다른 차원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게 됩니다. 다차원적인 이해를 적용하는 방식이 바로 통찰입니다.

 

이때 정보와 지식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데이터를 마음대로 이어 자의적으로 해석하면 음모론이 탄생할 수도 있습니다. 

 

틀리지도 못하는 삶에서 벗어나자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는 경험하지 않고도 세상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얻었습니다.

지식은 옳고, 그름이 있는 개념입니다. 그런데 지혜부터는 옳고 그름, 좋고 나쁨의 영역을 넘어섭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패의 역할도 바뀌게 됩니다. 지식의 단계에서는 실패의 가치가 적지만, 지혜의 단계부터는 커집니다. 지식의 단계에서 우리는 문제 해결 과정에서 실수를 줄이는 방법을 찾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학생 때 시험 만점을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혜의 단계에서는 실수를 하지 않으려는 지나친 노력이 직관의 단계로 넘어가는 것을 방해합니다.

 

실패가 두렵더라도 일단 시작하십시오. 분명히 두렵고, 피하고 싶고,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수도 없이 찾아올 것입니다. 삶은 그 불안을 이겨내는 과정입니다.

 

 

현지인들의 자료에 어떻게 서양인들이 자신들의 땅에 올 수 있었는지에 대해 정리한 내용은 없고, '어떻게 그들이 여기에 올 수 있었는가?'라는 의문을 표하는 자료들만 발견되었습니다. 서양인들이 타고 온 엄청나게 큰 배들이 바로 눈앞에 다가와도 그 배는 그들의 상식의 범위를 넘어서는 크기였기에 원주민들의 시야에는 보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인간이 본다는 것은 이런 것입니다. 자신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관념으로 세상을 볼 뿐, 그것을 넘어서는 것은 코앞에 있다고 하더라도  보거나 믿지 못합니다.

 

기존의 세계관을 넘어서는 일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증거와 사례는 큰 도움이 됩니다. 기존의 세계관에서는 증거와 사례를 재료로 해서 경험이라는 변환 과정이 발생하게 됩니다. 

 

생각은 우리의 몸이 할 수 있는 일도 바꿉니다.

 

인간은 불확실한 정보를 가지고도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패턴 인식에 의해 추론을 활용하는 귀납법으로 정보를 처리합니다. 이것은 인간이 불확실한 정보로도 결론을 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계는 이 부분에서 멈추게 됩니다.

지혜와 직관의 단계로 넘어오지 않은 상태에서 인간의 역할은 기계에 의해서 대체될 수밖에 없습니다.

 

 

복잡계 3의 법칙

복잡계 구조에서는 요인들 상호 간의 연결성이 증가하고 되먹임효과와 같은 다양한 영향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지식의 영역을 넘어 지혜와 통찰의 수준으로 가야만 문제가 해결됩니다.

 

종합적 성격을 가지는 지혜를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 분야의 지식들이 필요합니다. 이때 두 가지 이상의 요소가 있어야 연결이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서로 연결(3)되어야 그때부터 변화가 시작됩니다. 그래서 '3'을 변화의 수라고 합니다. 그때부터 복잡계의 구조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단순계의 경제 구조와 투자 방식

 

2에서3, 다시 2로 돌아온 계층구조

단순계의 경제구조는 기본적으로 사이클이 지배하는 세상으로 규모의 경제가 작동하는 세상입니다.

과거 봉건 사회에서는 소수의 귀족과 대다수의 피지배 계층이라는 두 개의 계층 구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새로운 '중산층'이 형성되어 세 개의 계층 구조를 가진 사회로 변화했습니다. 

과거에 비해 계층 간에 상호 영향을 주는 연결된 이해관계도 커졌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다시 중산층이 몰락하고 있습니다. 정보화 사회가 고도화되면서 산업 사회에서 필요한 가치를 제공하던 중산층이 몰락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정보화 사회 이후는 노동력의 중요성이 자본과 기술의 중요성으로 이전되고 있습니다.

정보화 사회의 특성은 연결의 강화입니다. 계층 구조는 단순해졌지만 개별적인 연결의 중요성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게 커졌습니다. 

 

산업 사회에서는 부자의 재산 순위가 중요한 비교 대상이었습니다. 지금은 SNS 팔로워 숫자와 유튜브 조회 숫자도 가치를 표현하는 지표가 되었습니다. 그룹의 개수는 감소했지만 개별 연결이 증가한 사회가 된 것입니다.

개별 연결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당연히 숫자가 많은 계층의 활동이 필요합니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역할을 동시에 하는 사람을 나타내는 말이죠.

 

'보이지 않는 손'은 복잡계의 시각으로 봤을 때 시장의 자율조절 능력을 뜻합니다.

자율조절능력은 복잡계에서 신의 의지가 아닌 '자기조직화'로 정의됩니다.

 

다양하고 근원적인 이해를 쌓고 연결해야 세상이 제대로 보입니다.

 

사이클의 발생과 대응에 집중했던 단순계 경제 구조

산업혁명 이전은 인간의 노동력을 바탕으로 한 생산 체계로 생산성이 높지 않고, 규모의 경제도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재화는 생산되면 곧바로 소비되었고, 재고가 남을 여지는 없었습니다.

 

1830년대부터 사회가 필요로 하는 재화의 양을 생산량이 넘어서기 시작하면서 재고가 발생하는 구조로 변화되었습니다. 이제 경제는 '규모의 경제와 경기 사이클 현상'이 핵심이 되는 구조로 혁명적인 변화를 맞이하게 됩니다.

 

단순계로 판단했던 과거를 복잡계의 시선으로 재해석하다

석탄에서 석유로 사회가 변화한 것은 같은 차원의 변화입니다. 바로 에너지라는 차원입니다. 그런데 석유에서 정보통신으로의 변화는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차원이 추가되는 변화입니다.

 

장기 기술 사이클의 변화가 주는 영향은 매우 복합적이고 규모도 큽니다. 일단 새로운 기술은 기존의 방식을 파괴하는 창조적 파괴를 가져옵니다. 

 

새로운 기술을 가진 소수의 사람들은 급격한 발전을 이루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흐름을 따라가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구간에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매우 강해집니다.

 

주요 국가의 부채 수준은 역사상 본 적이 없는 수준으로 증가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세금을 증가시킬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은 매우 중요합니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이러한 상황에서는 지배층이 독점하던 물건들이 전체 사회에 제공되며 세금을 걷는 수단이 되었습니다.

 

경제를 4개의 국면으로 해석하는 단순계의 방식

경기 사이클 시대를 해석하는 데 핵심이 되는 변수들은 재고와 금리입니다. 

정부의 정책도 그 국면의 상황을 파악하면서 단계별로 정해진 금리와 재정 정책을 실행합니다.

단순계는 경제 정책과 그 정책 효과 간에 인과관계와 상관관계가 명확해서 예측이 가능한 구조입니다.

 

경제에서 대표적인 인과관계는 경제성장률과 주식시장입니다. 이때 유동성은 정부가 경기의 과열과 불황을 관리하는 수단일 뿐입니다.

 

하지만 지금 주식시장에는 이러한 해석이 먹히지 않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기업의 실적에 상관없이 주가가 요동치고, 경제적 요인이 아닌 이유로 주가가 급상승하기도 하죠. 이제 우리는 새로운 논리에 따라 경제와 주식시장을 바라봐야 합니다.

 

복잡계의 탄생과 지금

 

복잡계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건은 단순계로 바라보던 시각을 복잡계로 이동시키는 분수령이 된 사건이었습니다.

인간은 현상을 이해하는 방식으로 세상을 봅니다. 문제는 그 시각이 적절히 작동하고 살아가는 데 문제가 있냐 없냐의 차이일 뿐입니다. 

 

경제와 투자 세상이 과학, 정치, 경제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2008년 이후 경제의 비중이 작아지고, 과학과 정치의 비중이 커졌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의 변화를 모르고 예전처럼 경제 논리만 가지고 세상을 이해하려니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입니다.

 

비트코인으로 읽는 과학, 정치, 경제의 논리 전쟁

비트코인은 처음에 과학의 영역에서 분산 시스템의 필요성과 정보과학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과학과 경제의 비중이 비슷해졌을 때 비트코인 가격은 급상승을 보입니다.

2021년부터는 정치의 영역에서도 비트코인에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면 비트코인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크립토커런시는 진지하게 새로운 세상의 구조를 위해 설계된 기술적 신뢰 시스템입니다. 그 성격이 자산의 성격과 통화의 성격 중에 어느 쪽으로 정해질지는 현재 진행 과정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통화란 생산성을 저장하는 수단이다. '미 달러는 일종의 석유의 ICO 토큰'이다.

우리가 석유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도 근본적으로는 전력에 대한 필요 때문이다. 비트코인 채굴은 전력을 비트코인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근본적으로는 '전력을 토큰화 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생성된 토큰들을 무엇이라고 부르든 이것이 바로 일렉트로달러이다."

 

매우 인상적인 개념 정의입니다. 이처럼 복잡한 세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관점으로 세상의 현상을 정의할 수 있어야 합니다. 꼭 새롭게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타인의 관점을 자신의 방식으로 해석해서 수용할 수도 있습니다.

 

정치는 태생적으로 복잡계 구조입니다.

고전 경제학은 경제를 닫힌 구조의 균형 시스템으로 봅니다. 마찰력이 있는 상태에서는 움직이는 물체가 결국에는 멈추는 것처럼 어떤 궁극의 '균형 상태'가 존재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세기 동안 경제학자들은 근본적으로 잘못된 가정으로 확실한 해석을 찾아 다녔던 것입니다. 복잡계에서 균형 상태는 모든 것이 멈춘 '죽음'의 상태를 정의할 때 사용됩니다. 복잡계에서 변화 없는 균형과 발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구조의 변화가 기업 경영에 준 영향

 

규모의 경제의 종말

복잡성이 기업에 준 가장 큰 영향은 '규모의 경제'를 없앴다는 것입니다.

기업은 일반적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합니다. 성장을 추구하는 것은 확장 전략이면서 동시에 생존 전략이라고 받아들여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복잡성이 커진 지금은 지속 가능한 가치를 만들지 못하면서 무턱대고 성장을 추구하는 것은 기업을 더욱 불안정한 상황에 빠트리는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과거의 경제는 시간의 순서로 움직이지만, 새로운 경제는 시간이 아니라 이벤트와 확률적 확실성이 임계치에 도달했는지 아닌지에 따라 움직입니다. 새로운 경제는 폭넓은 관점과 상호관계, 다양한 생각 구조를 반영해야 다룰 수 있습니다.

 

100%로 두 가지를 이해하는 데 들이는 노력은 80%로 5~6가지를 이해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복잡계는 후자의 방식이 적절합니다.  

 

 

임계점에 도달할 때까지 기다리는 복잡계 투자

투자 대상의 잠재력이 임계점에 도달하여 성과를 낼 수 있는 시점까지 기다릴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는지가 핵심입니다.

복잡계에서는 확실한 정보라는 개념이 줄어듭니다.

정보와 확률이 높아져서 현상이 발생할 확률적 임계치를 넘어서면 그때부터 급격한 움직임이 발생합니다.

 

정보의 반영도 단순계와 복잡계에서 차이가 존재합니다. 단순계에서는 정보를 빨리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보의 확실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복잡계에서는 좋은 결정을 내릭 위해 때때로 어떠한 정보들은 무시해야 합니다.

필요없는 정보가 무엇인지를 구분하는 능력이 있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그래서 정보의 수준을 넘어서서 지식과 지혜를 구성하는 것이 단순계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20세기를 세 단어로 요약하면 '석유, 미국, 세계화의 시대'였고, 21세기를 표현 하면 '전기, 제로 금리, 복잡함의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양자물리학은 우리의 세상을 근본적으로 세 가지 측면에서 바꿨습니다.

첫째, 세상의 구조가 확실한 것이 아니라 불확실하고 어떤 현상이 중첩되어서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줬습니다.

둘째, 세상의 모든 것들이 연결되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관찰자도 제삼자가 아니라 현상에 영향을 주는 구성원 중의 하나라는 것을 이해하게 해줬습니다.

셋째, 그러한 상호 간의 영향이 초미세한 범위에서는 실시간으로 영향으 주고받는다는 것을 알게 해줬습니다. 이는 시간의 차이가 존재하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복잡계 세상에서 금리 구조의 변화

 

시간의 중요성이 감소하자 금리의 구조가 바뀌었다

자본주의 시스템은 마이너스 금리 구조를 가정하고 설계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복잡계를 '유동성의 바다'라고 표현 합니다.

 

기술 발전과 정책 변화로 시간의 가치가 감소하는 세상이 되었고, 그 결과 금리의 움직임은 달라졌습니다. 이것이 주가와 금리가 가지고 있던 일정한 상관관계가 사라진 이유입니다. 과거에는 호황가 불황에 따라 상승하고 하락하던 금리의 움직임이 이제는 정책의 변화와 유동성의 흐름에 더 민감한 구조로 변화된 것입니다.

 

변화를 가져온 것은 경제가 아닌 새로운 과학 원리입니다. 복잡계 금리 구조에서 만기별 금리의 차이를 만드는 시간 가치는 기술의 발전으로 제로에 수렴합니다. 정부의 정책이 유동성 공급의 확대인지 축소인지, 저금리 정책인지 금리상승 정책인지에 따라서도 금리가 움직입니다.

 

이제 돈이 가지고 있던 가치의 많은 부분이 과학 기술로 넘어갔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구조를 만들거나 어울리는 기술을 가지고 있는 대상에 터무니없어 보이는 밸류에이션을 감수해서라도 돈이 흘러 들어갑니다. 지금은 가치의 개념에 변동이 심한 시기입니다.

금리가 정부가 발행한 채권의 규모를 유지할 수 있는지 없는지 신뢰 수준을 보여주는 '정치적 요인'을 나타내는 성격이 더 커졌다고 해석합니다.

 

요약하면 '세상이 복잡해졌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근본적인 작동 원리가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과학& 정치& 경제가 만드는 복잡계

 

여러 분야의 관점을 적용해야 한다

복잡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관점을 동시에 적용하는 것이 하나의 관점을 적용하는 것보다 유리합니다.

'과학, 정치, 경제' 세 가지 요소에 대한 이해가 필수 입니다.

 

정보통신 기술은 기존 세계의 확장뿐만 아니라 새로운 구조의 또 하나의 세계를 만들었습니다.

새로운 원리로 돌아가며, 기존의 물리적 세계의 성격도 크게 바꾸게 됩니다.

 

 

이후 투자 관련된 내용들이 더 있지만 개인적으로 투자를 위해 이 책을 읽은 것이 아니라서

내용 정리는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책은 다른 어떤 책 보다 복잡계를 쉽게 설명 해 놓았기에 복잡계 입문서로 매우 좋아 보입니다. 여기에 깊이를 더해 가기 위해서는 카오스, 통제불능 같은 책을 읽는걸 추천합니다.

 

이 책을 통해 세상은 복잡계로 이루어져 있다는 관점만 바꾼다면 그 또한 매우 좋은 결과라고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