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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책들

볼츠만의 원자

 

 

 

엔트로피를 좀더 알기 위해 선택했던 책이였지만 볼츠만의 업적을 통해 개념의 이해를 좀더 높일 수 있던 책이였네요.

원자라는 것이 단지 가설로 인정되던 시절 원자론을 기반으로 이론을 펼쳤지만 시대가 알아주지 못했던 불운의 과학자.

 

책의 주된 내용은 볼츠만의 일대기를 풀어 놓은 책이라 정리 보다는 제가 좋았던 부분만 정리해보겠습니다.

 

볼츠만은 다윈의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해서도 열광하고 열심히 전파하는 역할을 했다. 그는 일찍부터 살아 있는 생명체는 주위의 세계로부터 에너지를 흡수해야만 하는 물리적인 기관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생명 자체가 열역학적인 현상이라고 인식했다. 그러나 이런 주장에 미묘한 문제가 있다는 사실도 인식하고 있었다.

 

"따라서 살아있는 생명체의 존재를 위한 전체적인 투쟁은 공기, 물, 땅에 과량으로 존재하면서 모든 유기체가 필요로 하는 원료 물질이나 모든 생명체의 몸 속에 열의 형태로 충분히 존재하는 에너지를 얻기 위한 노력이 아니라, 뜨거운 태양에서 차가운 땅으로 에너지가 흘러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엔트로피를 얻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생명을 유지하는 과정이 환경과의 끊임없는 생산적인 열역학적 변환의 연속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에 다윈의 아이디어를 곧바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진화는 일종의 통계역학적인 것이라고 말할 수 있었다. 각각의 생명체가 서로 상호작용을 하고, 살고, 죽고, 번성하고, 고통을 겪는 과정에서 종의 전체적인 성질이 나타난다. 적자 생존이라는 단순한 법칙의 적용을 통한 진화는 모든 형태의 생명체에서 볼 수 있는 복잡성을 설명할 수 있는 힘을 갖는다.

 

"우리는 어떤 감각적인 느낌은 좋아해서 계속 추구하게 되고, 어떤 것은 우리에게 거부감을 준다는 사실이 왜 우리 인간에게 유용하고 중요한가를 이해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경험과 일치하지 않는 잘못된 모습은 버리고, 우리의 경험과 일치하는 것들만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는 것이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가를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아름다움과 진리에 대한 욕구의 기원도 역학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엔트로피를 이해 하고 그 원리로 생태계를 설계 하는 일을 하는 사람으로 이 부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볼츠만의 묘비석인데 맨 위의 공식에서 S가 바로 엔트로피 입니다. 바로 엔트로피를 계산 할 수 있는 공식. 그리고 딱 이 공식 하나를 묘비에 세겨놓음으로 모든 설명이 필요없는 업적을 남긴 분이죠. 다만 살아 생전에 이런 인정을 받지 못했다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