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인포메이션 말하는 북 제 1 장 말하는 북코드가 아닌 코드 "음악으로 소식을 주고받는 능력" 원주민들은 많은 문장으로 구성된 세세한 메시지를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까지 전달할 수 있었다. 북으로 말하는 법을 배운 사람은 몇몇에 불과했지만, 북소리에 담긴 뜻은 거의 모두가 이해한다는점을 클라크는 알게되었다. 하지만 이유가 무엇인지는 끝내 알지 못했다. 오랜 세월이 흘러 미국 독립혁명 시절 올드 노스 교회에 걸린 랜턴 역시 폴 리비어에게 1비트의 귀중한 정보를(영국군이 바다로 오는지 아니면 육지로 오는지) 전달하여 널리 퍼트리게 했다. 아프리카의 한 지역에 사는 원주민이 꽤 먼 곳에 살던 유럽인 아기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합니다. 어떻게 이 소식을 북으로 전했을까요? 유럽인들은 북소리의 코드를 해독하지 못했다. 그들의 북 .. #02 인포메이션 프롤로그 1948년은 벨연구소가 진공관 기능을 더 효율적으로 구현한 '놀라울 정도로 단순한 장치'인 반도체인 트랜지스터를 내놓은 해이다. 트랜지스터는 그해에 이뤄진 가장 중요한 진전 중 두 번째에 불과했다. 트랜지스터보다 훨씬 더 중요하고 근본적인 발명은 이라는 단순하면서도 거창한 제목을 가진 논문이였다. 여기에서도 신조어가 생겨났다. 바로 '비트bit'였다. 섀넌은 "비트는 정보를 측정하는 단위"라고 썼다. 통계국이 "미국이 통신"이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948년 기준으로 3,100만 대의 전화기와 2억 2,200만 킬로미터에 이르는 전화선을 통해 매일 1억 2,500만 건의 통화가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통신을 대략적으로 측정한 것에 불과했다. 벨 시스템이 이동시키는 것은 정확하게 무슨 단위로 센단 말.. #01 인포메이션 감수의 글(김상욱) 인포메이션인간과 우주에 담긴 정보의 빅히스토리 감수의 글 (김상욱) 비트에서 존재로 우리는 모두 지금 세상에 무엇인가 거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안다. 그 정체에 대해 이미 수 많은 논의가 있었다. 우리 시대를 규정짓는 '정보화시대'라는 용어가 말해주듯 그 중심에 '정보'가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정보란 무엇일까. 정보가 무엇인지 누구나 알지만, 그것을 언어로 표현해내기는 쉽지 않다. 정보는 자료이며 데이터이고 상태이자 지식이다. 그렇다면 정보의 어떤 측면이 세상에 변화를 일으키는가. 의 저자 제임스 글릭은 '정보'를 세 가지 관점에서 바라보며 이에 대한 답을 구한다. 역사, 이론, 홍수가 그것이다. 글릭은 아프리카의 북소리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러고는 정보의 역사를 찾아 상형문자시대로까.. #3 인간 사물 동맹 번역의 사회학의 몇 가지 요소들 제 3 장. 번역의 사회학의 몇 가지 요소들- 가리비와 생브리외 만의 어부들 길들이기 (미셸 칼룽) 서론이 논문의 목표는 번역의 사회학을 개설하고, 이러한 분석틀이 권력관계의 구성에서 과학과 기술의 역할을 연구하는 데 특히 적합하다는 것을 보이는 데 있다. 출발점은 지난 몇 년간 과학의 내용을 상세히 분석한 사회학자들이 모순된 상황에 처해 있다는 인식이다. 사회학자들이 제안한 설명과 해석은 분명한 비대칭성을 띠고 있다. 과학자와 공학자가 논쟁하고 연구할 권리를 인정하는 데에 있어서, 사회학자들은 무한한 관용을 베풀었다. 사회학자는 공평하게 행동하며, 논쟁의 여러 주인공들 중의 한 명이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는 데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모두를 같은 용어로 설명한다. 사회학자는 행위자가 이성이나 과학적 방법,.. #2 인간 사물 동맹 ANT에 대한 노트 제1부 ANT 해부하기제2장 ANT에 대한 노트- 질서 짓기, 전략, 이질성에 대하여 (존로) 서론종종 우리는 건재하다고 믿었던 질서가 무너져 내리는 것을 목격할 때가 있다. 늘 당연히 있으리라 여겨지던 조직 혹은 기관이 무너지기도 한다는 것을 보았다. 소련의 인민위원이나 경제계의 거물들 역시 시야에서 사라졌다. 이 같은 역사의 위험한 순간들은 단순히 정치적 가능성 이상을 의미한다. 기존의 체계가 붕괴되고 새로운 사회 동력이 변화를 몰고 올 때, 새삼 우주만물의 주인도 결국 깨질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그런데 어떻게 우리는 이러한 기존 체계가 영구할 것이라고 믿게 되는 것일까? 어떻게 이러한 체계들은 일시적으로나마 다른 것들과 스스로를 차별화했던 것일까? 그들은 어떻게 현재의 지배적 위.. #1 인간 사물 동맹 프롤로그 행위자네트워크 이론은 우리가 세상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래프, 설계도, 표본, 표준, 기관, 병균과 같은 '비인간'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람들 간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비인간과 어떤 동맹을 맺는가에 따라서 엄청난 차이가 생기기 때문이다. 네트워크의 형성이 '번역'(translation)이라고 불리는 과정이다. 테크노사이언스는 비인간을 우리에게 의미 있는 존재로 바꾸어주는 인간의 활동이다. 더 많은 행위자들을 포함하고 더 오래 지속되는 네트워크를 건설한 자가 그만큼의 권력을 갖는다는 것을 생각하면, 과학기술은 권력을 생성하는 데, 따라서 권력의 속성을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관건이 되는 것이다. 테크노사이언스의 핵심은 인간-비인간으로 구성된 세상을 움직이기 쉽고 표준화된 지식 요소로 바.. #6 놀라움의 힘 PART 5 유익한 믿음 PART 5 유익한 믿음Chapter 11 발전적인 삶나는 캐나다의 작은 중학교에서 교직 생활을 시작했고, 과학과 체육 과목을 가르쳤다. 과학 수업을 들었던 7학년(중1) 론은 성공과는 거리가 먼 학생이었다. 론은 계속 포기했고 자주 실패했으며, 체념한 듯 멍하니 앉아서 시간을 보내곤 했다. 나는 당시 학교 트랙 팀 코치도 맡고 있었다. 론은 달리기에 재능이 있었다. 론은 단거리 선수로 트랙 팀에 선발되었고, 지역 예선에서 2위를 했다. 시도별 선수권 대회 출전 자격을 얻었고, 학교 친구들의 환호를 받으며 7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내 권유로 론은 육상 클럽에 가입했다. 8학년 때는 시에서 1위, 지역에서 2위를 기록했다. 9학년 때는 400미터에서 신기록을 갈아치웠고, 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론이 육.. #5 놀라움이 힘 PART 4 놀라움을 도구로 이용하는 법 PART 4. 놀라움을 도구로 이용하는 법Chapter 7 놀라움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기이 장에서는 놀라움의 메커니즘을 활용해 자녀, 학생, 운동선수, 팀원, 직원 등에게 기회를 창출하고 개인 자원을 구축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나는 대학원생들에게 놀라움을 만들고 전략적으로 활용해 생산적인 사고방식을 이끌어내는 방법을 가르친다. 다음의 짧은 이야기는 고등학교 교사 칼라가 어떻게 학생의 자아개념을 바꿨는지를 보여준다. 나는 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친다. 제러미는 자신감이 낮고 조용한 학생으로, 학교를 자주 빠지곤 한다. 최근에 제러미가 아빠와 함께 컴퓨터 상점에서 일하며 온갖 전자 장비를 수리하고 조립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제러미는 나로선 상상도 못 할 엄청난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어느날 조별로 과제..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25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