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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물리학으로 보는 사회 : 경제에서 상호작용이 중요한 이유 9. 행운의 행위자 - 경제에서 상호작용이 중요한 이유 경제학이 정말 물리학의 정확성과 확실성을 따라갈 수 있을까? 에지워스에 따르면, "쾌락"은 쾌락주의적 "꽃마차"를 움직여주는 힘이고, (그의 독특하게 화려한 상상력에 따라) 빈 공간을 채우고 있는 수많은 원자처럼 서로 상호작용하는 사회의 행위자(에이전트)이다. 그는 사람을 "물리학의 균일성을 뒷받침해주는 원자의 집단"으로 취급하는 경제학을 꿈꾸기 시작했다. 케인스를 가르쳤던 마셜이 경제학에서 이룩한 업적은 확대경을 들이대고 미시적인 규모에서 입자들이 무엇을 하는지를 밝혀내려고 시도했던 맥스웰과 볼츠만이 열역학에서 이룩했던 것과 같았다. 그것이 바로 오늘날 대부분의 경제학 이론의 바탕이 되는 미시경제학의 시작이었다. 물리학자들은 평형 상태에만 관심을 ..
#08 물리학으로 보는 사회 : 경제계의 불확실한 숨겨진 손 8. 시장의 리듬 - 경제계의 불확실한 숨겨진 손교역보다 철학적으로 더 높은 수준의 설명이 필요한 것은 없다.  - 새뮤얼 존슨 애덤 스미스는 아무에게도 의지할 수가 없었다. 교역은 철학의 대상이라고 할 수 없는 세속적인 것이라고 여기던 시절에는 아무도 시장경제가 어떻게 유지되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지 않았다. 그러나 스미스에게는 홉스의 이 꼭 필요한 책이었다. 안정한 공화국을 만들기 위한 청사진에서는 교역을 관리하고, 재산과 토지를 분배하는 방법을 절대 무시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스미스가 에서 설명한 세상은 한 세기 전 홉스의 세상과는 완전히 달랐다. 새로운 사회질서가 있었고, 주권자는 부의 악령 맘몬이었다. 홉스에게 부와 생산은 토지와 농업을 뜻했지만, 애덤 스미스에게는 산업을 뜻했다. ..
#07 물리학으로 보는 사회 : 냉혹한 교통의 동력학 7. 도로에서 - 냉혹한 교통의 동력학어느 학문 분야의 이론 연구에서든 주된 목표들 중의 하나는 대상이 가장 단순하게 보이는 시각을 찾아내는 것이다.  교통 정체에 의한 자동차 운송의 숨겨진 비용은 엄청나다. "교통 체증을 줄이기 위해서 도로를 건설하는 것은 혁대를 풀어서 비만을 치료하려는 것과 같은 일"이다. 추적하기밀도를 알아내려면, 분당 지나가는 자동차의 수와 함께 속도도 알아내야만 한다. 파동과 입자1950년대 도로를 따라 움직이는 교통 흐름이 파이프를 따라 흐르는 유체의 흐름과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교통 흐름의 임시변통 이론으로 발전. 이 모델에서는 유체 이론이 각 분자들의 변덕스러움을 무시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운전자의 개성은 평균 운전 습관 속에 완전히 묻혀버린다. 모든 자동차에서는 운전자가 ..
#06 물리학으로 보는 사회 : 집단적 거동에서의 우연과 필연 6. 이성의 행진 - 집단적 거동에서의 우연과 필연1990년대에 박테리아 패턴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물리학자 에셀 벤-야콥은 다세포 군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의 목적을 알아내고 싶었다. 벤-야콥은 박테리아의 정교한 장식 격자가 무기물 세계에서 익숙하게 보아왔던 과정의 지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눈이 멀고 아무 감각도 없으면서 기체 입자처럼 움직이는 살아 있는 세포가 있다. 그들의 움직임을 지배하는 법칙도 실제로 그렇게 단순할까? 벤-야콥 연구진은 바실루스 세포의 성장 패턴을 결정하는 요인을 찾아내는 일에 착수 했고, 곧 형태 그림이라는 모양의 지도에서 새 영역을 발견했다. 연구자들은 레벤후크의 눈에는 절대 보이지 않았던 것을 발견했다. 덩어리들이 소용돌이 모양을 하고 있었다. 소용돌이 형태형이라 이름 ..
#05 물리학으로 보는 사회 : 성장과 모양에 대하여 5. 성장과 모양에 대하여 - 모양과 조직의 창발전통적인 통계역학이 현대의 모습으로 발전하게 된 것은 조사이어 윌러드 기브스라는 미국의 과학자의노력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1902)는 클라우지우스, 맥스웰, 볼츠만, 반데르 발스의 결과를 바탕으로 기브스는 열역학을 완벽한 일관성을 갖추도록 만들어서 열역학 법칙이 계에 대한 미시적 설명으로부터 어떻게 출현하게 되는지를 분명하게 밝혀냈다. 기브스는 변화의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최소화"라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물은 방해받지 않으면 가능한 한 낮은 곳으로 움직여서 그 에너지를 최소화한다. 그것은 모든 자발적 변화에서 엔트로피가 증가한다는 열역학 제2법칙의 직접적인 결과이다. 눈송이의 경우에는 수증기에서 시작해서 얼음으로 끝난다. 두 평형 상태는 상전..
#04 물리학으로 보는 사회 : 어떤 일들이 동시에 일어나는 이유 4. 거대한 이변 - 어떤 일들이 동시에 일어나는 이유갑자기 일어난다는 점이 바로 어는 현상의 특징이다. 기체에서 고체를 만들려면 냉각시켜야 한다는 사실은 19세기 과학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나 기체 운동론에서 온도가 낮아지면 분자들이 더 천천히 움직일 뿐이다. 분자들을 얼음과 같은 결정성 고체처럼 규칙적으로 줄을 세우는 이론적인 처방은 없다. 그리고 실제 고체는 절대 온도 0도에 도달하기 훨씬 전에 만들어진다. 그보다 먼저 만들어지는 액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여기서는 사회물리학의 기본적인 핵심 개념의 하나로 밝혀진 상전이에 대해서 살펴본다. 사회에서 일어나는 갑작스러운 변화의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서 무의식적으로 또는 은유적인 방법으로 상전이를 주장한 사람들이 있었다. "티핑 포인트", "..
#03 물리학으로 보는 사회 : 무작위성에서 시작되는 규칙성 3. 큰 수의 법칙 - 무작위성에서 시작되는 규칙성우리가 자랑하는 자유는 집단 속에 흡수되어 사라져버린다. 인간의 존재에 대한 물리적, 도덕적 법과 관련되어 사라져버리기도 한다. 일생동안의 어떤 행동도 그 용도나 풍습이나 필요성이 자유로운 선택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필연적인 것으로 보이는 경우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 존 허셜(1850) 볼츠만의 과학적 업적은 '고뇌와 고통'을 안겨주었다. 오늘날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시간의 화살에 대한 그의 설명을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이론에 반대했던 사람들이 집중적으로 제기했던 중요한 의문은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다. 19세기 말의 빈은 프로이트, 쇤베르크, 비트겐슈타인, 무질 등을 중심으로 치열한 지적 논쟁이 벌어지고 있었다. 그러나 무질이 지적했듯..
#02 물리학으로 보는 사회 : 더 작은 힘-물질에 대한 기계론적 철학 2. 더 작은 힘 - 물질에 대한 기계론적 철학 법은 삶을 훨씬 단순하게 만들어주고, 그런 사실은 우리를 자유롭게 해준다. "인간은 사람이 아니라 법에만 복종해야 한다면 자유로워진다"고 했던 이마누엘 칸트는 그런 사실을 알고 있었던 셈이다. 오늘날의 입장에서 볼 때 기계론적 철학에 대한 계몽주의자들의 생각이 순진해 보이지만, 그런 철학의 의미가 무엇인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과학자들은 모든 물질의 핵심이 되는 지배 원리와, 올바른 역학으로 모든 현상을 설명할 수 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근거를 찾아냈다. 모든 것의 조각들미시 세계 원자들도 역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역학을 이용하면 사물의 일상적인 성질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었다. 그런 주장은 수학자 다니엘 베르누이에 의해서..